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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기 라이프 Aug 25. 2021

잠은 죽어서나 실컷 자라고?

feat. 숙면의 모든 것

성공을 위한 조언 중에 '잠 잘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목표를 향해 더 노력 하세요' 라는 말이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언제나 부족한데, 해야 할일은 끝도 없는 현대인들에게 '수면 시간의 희생'은 어쩌면 당연한 시대적 사명(?) 일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잠은 죽어서나 실컷 자라'라는 말이 나왔을까. 하지만 이 말은 지극히 허황된 말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험한 발언이기도 하다.

수면 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가 계속 되면 질병의 원인이 된다. 4시간만 자면서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길이를 미리 땡겨서 쓴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수면시간을 줄여 뇌의 노폐물이 계속 쌓이다 보면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지며 정신적으로도 짜증과 초조함이 심해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명확해 진 사실이다.

수면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에게 적합한 최적의 수면 시간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생활을 습관화 하는 것은 건강한 삶의 시작이다.

평균적인 수면 시간의 통계는 어떤 식으로 데이터를 추출하더라도 정규분포를 그리게 되며, 평균값은 6~8시간이다. 노력하면 잠을 줄일 수 있다는 환상은 품지 않는 편이 좋다.

훈련하면 누구나 잠을 짧게 자도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수면 인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수면 시간을 줄이려 하면 수면 부채가 쌓일 뿐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나폴레옹이나 에디슨처럼 4시간만 자도 괜찮다는 사람은 사실 1% 미만이다. 그 정도로 드물다는 말이다. (p29~30)

따라서 충분하고 깊은 잠을 자고 깨어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집중해서 쓰는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이다.

아침에 신체 내부의 체내 시계를 확실히 깨우고, 낮에는 활동량을 높이는 생활 패턴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고령자도 마찬가지다. 낮과 밤의 활동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낮에 충분히 활동할 때 질 높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p99)



지친 하루를 마치고 저녁 시간이 되면 마치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듯이 잠들기 직전까지 TV,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자신의 뇌를 자극해 적절한 수면을 방해하는 해로운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휴식은 커녕 뇌를 혹사시켜 자신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신체와 함께 뇌도 휴식 모드에 들어가기 쉽게 하려면 뇌를 자극하는 일은 삼가는 편이 좋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등의 액정 모니터는 블루라이트를 발산하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생성을 저해하며 체내 시계를 어지럽히는 원인이 되는데, 문제는 빛만이 아니다. 디지털 기기를 조작하고 정보를 얻거나 뇌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행위 자체가 뇌를 계속 자극한다.  (p181)



최근들어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잠을 줄이고 이 악물고 더 공부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자주 했으나 이를 악물지 않기로 했다. 차분하게 따져 보니 무의미 하게 낭비하고 있는 시간이 꽤 되기도 했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정신력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니까. 숙면으로 몸을 건강한 상태를 만들고 깨어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시간과 최적의 수면 환경은 자신의 몸속에 있다. 책 『숙면의 모든 것』을 참조해서 스스로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잠은 죽어서 실컷 자는 게 아니다. 당장 오늘 밤에 적절한 시간동안 깊게 잘 자야 한다. 더 늦는다면 눈덩이 처럼 불어난 수면 부채를 갚는데 크나큰 희생이 뒤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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