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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기 라이프 Jun 05. 2022

즐겁게 몰입하는 사람들의 4가지 특징

(feat. 몰입)

유독 몰입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학창 시절에 공부에 몰입을 잘하는 친구들은 대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어려움없이 진학한다. 회사에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동료보다 좋은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한다. 창업?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갈수록 다른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많은 수익을 내며 앞서 나갈 확률이 높다.

누구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책의 문구 하나하나에 푹 빠져 있을 때, 위험천만해 보이는 암벽에서 한 스텝씩 차근차근 올라갈때, 새벽 공기를 마시며 오늘 하루를 계획하며 걸을때, 바로 내일 있을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온 신경을 써가며 준비할 때 등..

몰입의 시간 직후에는 왠지모를 성취감이 온몸을 감싸기도 한다. 온전하게 의식을 집중하는 몰입의 행위 자체에서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몰입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정상적인 정신 상태는 카오스. 즉 혼돈 상태이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않고서는 의식의 몰입이 쉽지 않다. 유튜브, TV, 영화와 같은 외적 자극제 없이는 한 번에 몇 분 이상 집중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회사일을 하면서도 쉽게 지루함을 느껴 딴짓을 하기도 하고, 블로그 글을 쓰면서도 어느새 다른 걱정거리를 생각하며 쇼핑 싸이트에 접속하기도 하고, 책을 읽는 도중에 원인 모를 불안감을 피하기 위해 쓸데없는 유튜브 채널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당연히 하고자 하는 일이 지연되기도 하고 성과도 저조하며 경험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내 정신 세계에 슬그머니 들어오는 불안, 걱정 따위의 침입자를 무시하고 깊이 몰입할 수 있을까? 

고통, 공포, 불안, 분노, 질투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심리적 무질서는 우리가 주의를 바람직하지 못한 여러 사물에 분산시키게 만들고, 결국 원하는 활동을 수행하지 못하게 만든다. 심리적 에너지가 소진되어 비효율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p81)


심리적 무질서의 상태가 계속되면 어떤 일이든 잘될리가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작 몇분, 몇시간도 몰입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원하는 성과는 커녕 삶의 질 자체가 저하된다.


이와는 반대로 몰입은 최적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플로우' 라고 이름 짓는다.

플로우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은 심리적 에너지를 자신이 선택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더 강하고 자신에 찬 자아를 형성한다. 가능한 한 자주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의식을 조절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되게 마련이다. (p89)


시간의 흐름은 물론이고 자아도 의식하지 못할만큼의 플로우(몰입)를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것이다. 몰입감이 주는 행복감은 그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책의 저자인 미하이칙센트 미하이는 플로우가 자아를 통합하도록 도와주는데, 이는 깊이 몰입하는 이 상태가 의식의 질서를 잘 잡아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고, 의도, 감정 그리고 여타의 모든 감각이 하나의 목적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깊은 플로우를 한 번 지나고 나면 그 사람은 내면의 통합뿐 아니라 이 세상과도 더욱 합치되는 느낌을 갖는다. 


그렇다면 경험의 질을 높이는 깊은 몰입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혼돈으로 꽉 찬 정신의 카오스를 극복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몰입의 행복감을 맛볼수 있을까?



저자는 몰입을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낸다. 


1. 이 경험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완성시킬 가능성이 있는 과제에 직면했을 때 일어난다. 

2. 본인이 하고 있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3. 수행하는 과제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4.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할수 있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걷기'를 적용해보자.

1. 걷기를 위한 구체적 목표를 세운다. 어디로 갈지, 어느 길로 걸을지, 얼마나 걸을지 등등 말이다. 내집 주변 산책로를 걸을지, 둘레길을 걸을지, 아니면 험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등산로를 목표로 할지를 결정한다.

2. 목표를 정할때에는 노력해서 완성시킬 가능성이 있는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 너무 낮은 목표라면 쉽게 지루함을 느낄것이고, 너무 높다면 불안감에 압도되어 몰입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객관적 관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3.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웠다면 걷기에 집중한다. 행위 그 자체. 즉,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한다.

4. 설정한 목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걷기 완료 후 진척의 정도를 평가해 본다.(피드백) 


목표한 거리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손쉽게 도달했는가? 흥미로운 풍경을 얼마나 보았는가? 걷는 동안 즐거운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등이 있을 수 있다. 피드백의 내용에 따라 목표를 조정할 수도 있고, 결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여 더 높은 도전을 할 수도 있다.


신체가 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일이지만 걷는 목적을 설정하고 걷기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아주 즐겁게 몰입할 수 있다.

스스로 조절하지도 못하고, 재미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도 의무감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형식과 본질을 혼동하는 흔한 실수를 하고 있다. 즐거움이란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마찬가지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바로 그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의 여부에 따르는 것이다. (p187)

삶의 질을 높이고 깊은 행복감과 함께 자신을 성장시키는 '즐거운 몰입'의 일상화는 단순하게 결심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몰입의 조건들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연습과 그에 따르는 실제적인 행동, 피드백이 필요하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은 인간을 지배하는 의식의 이해롤 돕고, 다양한 몰입 사례와 일상의 생활에서 몰입하기 위한 실질적인 적용 방법을 통해 우리를 몰입의 세계로 안내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몰입의 세계에 즐겁게 몰입 되었다.

몰입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식을 재구성하여 내 삶의 진정한 통제력을 발휘해 몰입의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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