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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 Aug 08. 2021

오래 살아남는 콘텐츠를 위한 마인드

트렌드에 대한 단상


안녕하세요,  우디입니다.


어느순간부터 인플루언서, 퍼스널브랜딩과 같은 키워드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었습니다, 전문성과 개성, 재미 까지 갖춘 콘텐츠로 무장한 국소 세력들이 등장했고, 지금도 온라인에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경쟁은 치열합니다. 온라인 시장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들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변모를 자처하며 너도나도 콘텐츠 경쟁에 뛰어 들었죠. 콘텐츠를 교육하는 시장에 경쟁을 심화시킬 정도라면 말 다했죠? 바야흐로 대항해시대를 방불케 하는 대콘텐츠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변화 이전의 전조 현상밖에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커다란 변화는 특히 서비스의 제공 방향에서 일어날 것같은데요. 기업이 동일한 서비스를 다수에게 제공하는 방향은 점점 흐름을 잃고, 앞으로는 개인이 개인에게 독창적이고, 맞춤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일찍이 많은 매체에서 '인간이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일이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기사를 수없이 내놨지만, 솔직히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이렇게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낼 것이니까요.


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컨텐츠로 살아 남을 것인가', '어떻게 훌륭하고 독창적인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입니다. 이런 미래를 앞두고, 저는 이 책을 추천하려 합니다. 미국의 천재 마케터로 불리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저서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스스로를 측정하려 한다. 그리고 연year 단위가 아니라 100만 분의 1초 단위로 작업의 진척 과정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오래 살아남을 걸작을 만들어내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즉각적인 보상과 순간적인 만족감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다.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본문 - 12p




라이언은 일찍이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에서 모든 성과를 방해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내면의 측면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에고, 즉 무의식에 존재하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생각'입니다.


'자신이 중요한 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콘텐츠란 본질적으로 타인을 위한 아웃풋입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도구 그 자체가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언은 창작의 과정에서 에고가 개입하면 장기적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창작 의도를 품게 된다고 설명하죠.






예를 들어, 창작이 만들어낼 결과의 초점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거나 유명세를 얻는 것,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맞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콘텐츠의 주요 방향은 필시 '트렌드'를 따르게 됩니다. 그것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어느정도의 성공을 보장해주기 때문이죠. 한 마디로 성공도 보장되고 걷기도 수월한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우리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아니, 트렌드는 당연히 따라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트렌드를 따르는 것에는 장점 이상의 단점이 따릅니다.



첫번째, 트렌드는 식습니다.


트렌드에 올라탄 콘텐츠는 트렌트와 함께 불타올랐다가, 트렌드가 꺼지게 되면 작품을 비추는 조명도 함께 꺼집니다.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콘텐츠는 망각의 무덤에 뭍히고 맙니다.



두번째, 트렌드는 흔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부분이 트렌드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 아이템이 잘되면 너도나도 그것을 따라합니다. 경쟁은 급속화는 뻔한 결과죠. 결국 사람들에게 잘 알리려고 트렌드에 탑승했는데,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마케팅에 쏟아야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심지어 독자적인 이미지를 굳히기는 어렵기만 하구요.


(아래는 흑당을 검색했을 때 등장하는 수많은 바리에션들)







우리 자신이 원하는 무엇, 멋지거나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무엇을 만드는 일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무엇을 창조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더 나아가 "이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역시 물어봐야 한다. 어떤 프로젝트든지 이러한 질문이 중요한 테스트 질문이 되어야 한다. '이 일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이것은 세상에 가치를 더해주는가?'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본문 - 78p




즉, 자신의 이익을 조명하는 것은 타인을 위한 이익을 조명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탁월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평범한' 무엇인가를 만들게 됩니다.


콘텐츠가 오랫동안 주목받고, 사람들이 찾게 만드려면, 그럴만한 이유를 줘야합니다. 초점을 타인에게 맞추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기여해주어야 하죠. 타인의 충족을 만족시켜주는 것. 이것이 올바른 아웃풋을 설계하게 만들고, 거기에 들어갈 올바른 인풋을 찾게 만듭니다.


나에게 돌아올 이익은 내가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익을 타인으로부터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을 돕는 수준을 키우는 것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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