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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돌비 Sep 26. 2022

제주도 말고, 영종도!

에서 6개월 간 대책 없이 허송세월 하며 보낸 이야기

제주도 말고 영종도에서 6개월 간 구름만 세며 보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조금 한 거라곤 커피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따느라 한 달간 국비지원 학원에 다녔고, 영종도 자연이 예뻐서 동네 공원이랑 산이랑 바다 그리고 주변 섬에 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친구는 한 명 사귀었구요. 당연히 수입은 없었고 이제 취직해야 하는데 이직도 잘 안되고 해서 이렇게 에세이를 모아 책으로 (내야 그간 흘려보낸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었구나 하는 정신승리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묶어봤습니다.


참고로 제목에 제주도를 끌어들인 건 아쉽게 생각합니다만, 아직 영종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그냥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섬 아니냐? 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서 부득이 제주도를 끌어다 썼습니다. 저는 영종도가 관광지가 되어버린 제주도보다 훨씬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과 바다를 품은 매력적인 섬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벽이나 폭포나 현무암이나 그런 건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래도 풀이랑 소나무랑 꽃이랑 갈대는 많습니다. 바다라고 해서 을왕리만 생각하면 서운하구요 해수욕장 필 안나는 곳도 있고 살다보면 에메랄드 바다 말고 머드톤 서해도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영종도의 좋은 점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서 걸어 다닐 때 사람들하고 어깨가 부딪히지 않는다는 점이고 주차를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군데군데 잘 가꿔진 공원들이 많은데 비해 사람은 적어서 평일에 돗자리만 들고 가시면 원하는 만큼 점유하실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노래 부르기도 가능하구요 좀 질린다 싶을 때는 배 타고 근처 섬으로 놀러 가기에도 부담 없습니다.



앞으로 연재할 이야기는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

(부록) 산과 바다 에세이


두 가지입니다.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은
커피 학원에 다니며 여전히 생두 상태인 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이고요
<산과 바다 에세이>는

작년 겨울 영종도에 첫 발을 내딛고 섬 구석구석을 걸어서 돌아다닌 이야기예요.

이전에 브런치에 짤막하게 발행했던 모바일 특화 글을 호흡이 긴 에세이로 재편집했어요.


*******
연재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9월부터 10월까지구요)



책 읽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서
일반적인 브런치 에세이보다 글의
 분량이 긴 편이니

되도록이면 PC 화면 또는 느긋한 마음으로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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