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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공학도 Mar 16. 2024

[글감] '변화'는 치아교정처럼...?

졸업 후 일을 하면서 시작한 치아교정이 어느덧 2년 반이 다 되어간다. 


이번 달 검진을 받기 위해 퇴근 후 치과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문득 좋은 변화란 무엇일까 생각했다. 


좋은 변화는 치아교정처럼...?


#1. 하루 하루의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한 달 그리고 일 년의 변화는 확인할 수 있다. 

매일 매일 들여다 보는 거울에선 나의 변화가 잘 확인되지 않지만 매달 검진을 받으며 혹은 몇 개월마다 찍는 검진 사진을 들여다 보면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 가시성이 '조금 더 일찍' 혹은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라는 일종의 안도감과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가야 겠다는 의지를 준다. 단기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변화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는 믿음. 이 믿음이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을 일으킨다. 


#2. 첫 시작은 두렵고,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처음 치과에 가서 상담을 받고 치료를 결정하기 까지는 많은 고민과 고려가 따른다. 어쩌면 그동안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상담을 받으며 나의 상황을 그대로 마주해야 한다. 이 과정을 어쩌면 묻어둔 불편함을 꺼내 마주하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경험일 것이고 혹은 이 과정에서 심지어 약간의 수치를 경험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변화하려면 마주해야 한다. 그래야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대면을 대수롭지 않게 쿨(?)하게 생각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 변화의 activation energy가 비교적 낮은 사람이라고나 할까...? (Just do it?!?) 만약 변화의 activation energy가 큰 사람이라면 더 주의를 기울여 이 구간을 먼저 넘어가야 한다. 


#3. 적응은 시작된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의 상황을 마주한 다음에는 익숙지 않은 상황에 따른 어려움이 생긴다. 치아교정에는 초기에 동반되는 치아 통증과 어색함, 그동안 먹던 음식의 변화 등등. 이런 어려움을 조금씩 감내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적응은 시작된다. 


#4. 이젠 매일의 변화를 습관으로서 축적한다. 

적응이 시작되고 변화의 트랙에 올라타게 되면 습관은 자연스레 형성된다. 이제 당분간 시간은 우리의 편이 된다. 매일의 변화가 습관으로서 축적되고 이를 느끼지는 못해도 중기적으로 우리는 반드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5. 주기적으로 나의 변화를 체크하고 방향을 설정해주어야 한다. 

습관이라는 트랙에 올라타도 그 변화의 방향이 옳은지 주기적으로 체크해주어야 한다. 그 방향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몇 달 전에는 맞은 방향이었던 것이 다른 방향으로 변경되어야 할 수도 있다. 치아 교정을 하며 매 달 치과를 방문하면서 주치의 선생님의 소견에 따라 현 상황에 맞는 치료의 방향을 설정한다.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변화가 축적될 수 있도록 습관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주어야한다. 


#6. 좋은 동료를 만나면 좋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변화를 지지하고 도움을 주는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이 좋다. 좋은 변화를 위한 습관을 만드는 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그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 또는 영감을 준다.


#7. 지나간 변화에도 AS는 필요하다. 

이미 나에게 영향을 준 변화일지라도 AS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교정이 끝난 뒤에도 양치질이나 후 교정장치 착용을 하며 변화를 잘 지켜나가야 한다. 주기적으로 이 변화를 점검하며 이 변화를 통한 또 다른 성장과 변화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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