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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정 Apr 01. 2021

밸런스 (Balance)

삶도 스케이팅도...

. Edge (엣지)

스케이트에서는 양 날을 이야기한다.

스케이터가 바로 섰을 때에 왼쪽(Left)과 오른쪽(right) 방향성을 구분하고, 전진(foword)과 후진(Backword)을 나타내며 안쪽(Inside)과 바깥쪽(Outside)의 기울임을 구분한다.

 활주를 포함한 스케이트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와 스케이터가 수행하는 스케이팅 자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점프와 스핀, 여러 가지 턴들 (쓰리 턴, 모하크, 로커, 카운터, 브래킷, 루프, 촉토 등)의 수행에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기초 엣지 밸런스.


스케이터는 기술에 따라 적정한 스피드를 내며 여러 가지 자세로 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아웃, 인 엣지를 전후좌우로 능숙하게 쓸 수 있도록 많은 방법으로 훈련한다


밸런스를 잡기 위해 초심자가 해야 할 일은 긴장을 버리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쓰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질 각오로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일어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터득하기도, 또는 배우면 빨리, 쉽게 깨달을 수도 있다)

운동화를 신고 걷는 보행법이 아닌 스케이트 날로 얼음을 딛고 누르는 법부터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빨리 나아가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하나 둘, 무릎을 들어 스케이트 날을 평행하게 놓고  누르며, 미는 힘으로 스케이트는 스윽 앞으로 혹은 뒤로 나아가게 하면서도 우리는 균형을 잡아야 한다.

과하면 빨리 가버려 제어를 할 수 없고, 느리면 스케이트가 나아가지 않으니  적정하게 힘을 주고 속도가 나면 바른 자세로 기다릴 것

팔을 무리하게 휘두르지 말고, 온전히 다리에 무게중심이 실리도록 곧게 뻗으며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다 보면 어느새 익숙하게 밀고 힘을 주지 않고도 얼음 위에서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릴 수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길,

하나를 버려야 하나를 얻는 거라지만 자꾸 오른쪽으로 혹은 안쪽으로 기울어지고 불행하게도 그게 습관이 된다면 당신은 꼰대 다른 쪽은 아예 중심조차 잡아지지 않는다는 걸,

도덕적이며, 뚜렷한 목적이 있어 의도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뭐든 치우치지 않게, 자연스럽게, 중심잡기

때가 되면 빠르게 치고 나갈 수도 있도록, 혹은 찬찬히 좋은 타이밍이 올 때까지 기다릴 줄도 알며, 내 삶도 스케이팅도 그렇게 다져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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