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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May 04. 2024

존경받는 리더의 언행

무엇보다 선수의 성장에 관심을 가진 감독님

평소 야구를 즐겨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Youtube로 ‘최강야구’ 프로그램을 보다가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https://youtu.be/EzoeTAKGVUc?si=hh2wBq_u9-Fo-a7r

[jTBC 예능 _ 최강야구 중에서]

저는 야신 김성근 감독님의 언행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님은 경기에서 실수를 범한 선수를 직접 개별연습 시켰습니다.

펑고(Fungo)라 불리는 수비연습이 시작되자,

김성근 감독은 직접 공을 타격하여 보내주기도 했고,

바로 옆에서 자세를 교정해 주며 선수들을 지도했습니다.


선수들을 대하는 김성근 감독님의 모습에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다음과 같은 김성근 감독님만의 특징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본인의 성과보다는 구성원들의 성장을 우선시했습니다.

팀의 패배의 원인이 된 구성원의 실수를 책망하기에 앞서,

“감독이면 (선수의) 수준을 올려줘야지…”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팀의 패배는 감독님 본인도 속상했을 것이지만, 지나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자 하는 그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둘째, 구성원을 대하는 마음에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지 않습니다.

다만 진심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조언을 했습니다.

아무리 옳은 말도 계속 말하면 잔소리로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말은, 짧지만 진정성 있게 말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있을 자리가 없어.”라는 말은 비단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하고 생존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인생 선배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셋째, 다정함이 있습니다.

2시간에 걸친 펑고 수비연습이 끝나자, 선수들은 해냈다는 희열감과 성취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본인들을 책망하지 않고, 감독님의 소중한 시간까지 할애하여 연습시켜 준 것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리더라면 ”앞으로도 실수하면 이런 연습해야 한다“라는 식의 협박성 발언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수고했다”라고 말하며, 실수를 연습으로 상쇄하는 기분이 들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은 달랐습니다.

극한의 연습이 끝나고 선수들이 복잡한 기분으로 주저앉자, 감독님이 내뱉은 한 마디.

실수에 대한 자책감과, 극한의 연습으로 인한 성취감이 혼재된 상황에서 감독님이 말한

“공이나 주워라.”는 격려와 위로와 칭찬을 모두 담은 표현으로 느껴졌습니다.


넷째, 스스로 깨우치게 했습니다.

극한의 연습이 끝나고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것입니다.

공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발동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김성근 감독님이 2시간에 걸친 시간 동안 가르쳐 준 노하우는 선수들을 크게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습이 끝난 선수를 지나치며 한 김성근 감독님의 한마디.

“이젠 알아?”


하나씩 복기를 해주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압축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성원에게 잘 설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김성근 감독님의 한 마디, “이젠 알아?”는

구성원 스스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강야구를 보면서 무엇보다 야신 김성근 감독님께 감명받은 마지막 이유는,

드 넓은 호수와 같이 고요하고, 깊은 바닷속처럼 차분한 리더의 감정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리더가 화를 내거나 목소리가 높아지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반대로 리더가 어떤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느끼면 조직 구성원들은 눈치껏 리더가 좋아하는 쪽으로 행동하려 합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님은 항상 한결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생활을 오래 한 선수들도 감독님 앞에서는 오로지 실력으로만 증명하려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님을 보면서,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언행을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JTBC 예능 _ 최강야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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