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조건
명품 좋아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품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왠지 명품은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보니, 다들 명품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명품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간혹 명품 로고를 뒤덮은 상품도 있긴 하지만, 진정한 명품은 로고도 보일 듯 말 듯 작게 적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멋이 있다고 할까요?
오늘 골목길에서, 고속도로에서 스스로를 명품이라고 적은 상표를 두 번이나 보았습니다.
그 상표를 보면서 든 생각은 ‘본인 입으로 명품이라고 말하는 것 중에서는 명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표를 명품 한우라고 적어 놓는다고 한들, 같은 고기가 명품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에 명품이라고 적어놓는다고, 버스가 명품이 되지 않습니다.
되려 스스로를 명품이라고 칭하는 것은
스스로의 상품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명품‘이라는 단어 밖에 없는,
명품이라고 적어 놓았지만 되려 명품만을 쫓는 단순한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중후함.
내가 표현하지 않아도 남들이 알아주는 월등함.
그것이 명품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