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러시 프로세스
어떻게 사고 역량을 세워갈 것인가?
기본적인 사고 역량이 준비된 성인을 전제로 한다면...
1. 관심가는 주제에 대한 정精독서(이것보다 효율적인 배움의 길은 없다)
2. 독서 후 분석 요약(중요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지 않는다. 중고등 과정, 대학과정 최고의 실수.기독교교육도 마찬가지)
3. 요약 후 의문에 대한 질문과정을 거쳐(의문은 있지만 질문하지 않는다. 질문하더라도 얕은 곳을 헤집고 다닌다.)
4. 자신의 평가를 내린 후(기준이 준비되지 않았기에 평가내리지 못한다. 평가하더라도 부분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다보니 오류가 발생되고 그것이 누적되어 간다. 다 맞는 듯 한데 전체적으로 어그러졌다.)
5. 주장과 의견을 더한 글쓰기(주장과 의견을 내본 적이 많이 없다. 내더라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들을 준비 되지 않은 대상과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준비되지 않은 부족한 자신의 논리다.)
6. 한 걸음 나아간 책쓰기(쓰레기 책이라 불리우는 결과물들이 있다. 그러나 그 쓰레기 책을 쓴 사람들은 그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진보를 조금씩 이뤄가고 있다. 왜? 어쨌든 레토릭을 지속하니까. 그 결과물을 누군가 보았기에 비판하는 것이다. 관이 잘못된 이들이 세워가는 이러한 능력은 깊지는 못하지만 요령이 쌓여가며 더 준비되지 못한 바른 이들을 아픔으로 이끈다. 쓰레기 책이라 욕하지 말고 자신이 좋은 책을 써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단순하지만 배움의 과정에서는 이 여섯단계의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서만 사고의 역량강화, 임계점을 넘어 선 사고체계 디자인이 가능하다. 이 일은 추구해야 하는 최선이 아니다. 디폴트여야 한다.
물론 논외의 주제들(통제 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 운, 다양한 경험, 인성, 가치관 등)의 역동, 그것들의 관계짓기의 균형여부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 여섯단계의 중요성을 논외의 주제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교육의 실패, 기독교교육, 교회교육의 실수도 이것에서 자유롭지 않다. 믿음과 신앙의 주제, 그 중요성을 논할 때는 그 어떤 주제도 싸잡아 보잘 것 없는 것들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후 이야기 하기로 하고...
2003년생 첫째 호아는 고2 나이 때부터 제도권 일반 대학을 가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 선택에 앞서 대학 4년 기간의 배움이 주는 수많은 유익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 코스로서의 대학을 가지 않음으로 인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도 가끔 그 주제를 놓고 이야기 하곤 한다. 포기한 것들이 결코 작은 것들이 아님을 이야기 한다. 그것을 포기하고 선택한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상기시키며 내적 동기를 세워가는 시간이다. 호아도 그것에 대해 나름 잘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그 이해의 깊이가 더해지리라 기대하지만 지금도 잔소리 들을 만한 일들은 많이 하지 않는다. 감사하다.
대학을 가지 않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위의 여섯단계를 반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가 시킨 어떤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진행해 가고 있다. 물론 독서스쿨 주제들에 관해서,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자주 소통하며 진행과정을 소통, 공유하고 있다.
그 공부 과정 가운데 하나가 인터뷰학습이다.
호아는 한달 전부터 유튜브 채널 [웅달책방] 자기계발 주제 관련 저자 인터뷰어로 파트 타임 활동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명 정도 인터뷰 하는 일정이다. 일정과 인터뷰 대상자는 주어지기 보다 스스로 컨택하며 일정을 조율하는 시스템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을 인터뷰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속도가 적당한 듯 하다. 인터뷰는 1주일에 한 사람이지만 호아의 목표가 유튜버 그 자체가 아니고 사고 역량을 세워가는 것이기에 직접적인 만남과 대화를 위한 준비로 위 6단계 중 5단계 과정까지를 심도있게 진행하는 것을 과정 학습의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생 해왔던 독서, 요약, 질문, 글쓰기를 20세 성인으로 진행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저자, 역자와 직접 만나 공부한 주제에 대해 깊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이 일상 시스템은 어떤 대학의 어떤 커리큘럼 보다 20살 호아의 사고역량을 세워가는데 있어 최고의 배움터가 되어주고 있다.
(위) 최근 인터뷰 영상
인터뷰만이 아니라 매 주 6팀의 독서 그룹을 이끌기 위한 준비학습과정과 코칭과정도 아이들의 변화와 성숙을 이끌어 가기 위해 자신을 더 든든히 세워가는 일상 시스템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20살 성인이 된 호아의 매우 단순한 7개월의 시간이었지만 대학 4년에 준하는 이후의 시간들도 매우 단순하지만 트리비움의 역량을 더 든든히 세워가는 단순한 일상에 집중하는 시간 디자인을 위해 노력해 갈리라 기대하며 부모로서, 스승으로서 지원할 것이다.
* 그 와중에도 친구들 만나 놀 것 다 놀고 자유도 만끽하고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