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동, 2024
누군가의 소식을 전할 적에 편지만 한 진심이 없다.
시키는 대로 위문편지 쓴 것은 예외로 치고 싶다. (베껴 쓰기도 했다.)
평상시 그럴 분이 아닌데 무언가 써놓았다는 이야기는 일단 사건 발생이다.
허리가 아파 입원하셨다면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주섬주섬 도움 주셨던 동네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듯 끝인사를 하듯
예의를 차려 또박또박 종이 날개에 적어 날려 보지만
하필 멀리도 못 간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고개 숙여야 할 감사가 많아짐을 느낀다.
누군가는 그 감사에 또 감사하고 말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간-다. 모두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