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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co Jul 09. 2019

4DAYS 바르셀로나 편


3월 19일: 카사 바트요, 발루아드 베이커리(Baluard Bakery), 라 로카 빌리지(La Roca Village)





#카사바트요


외관은 공사 중이라 아쉽게 구경을 못했고, 내부만 구경할 수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에 한국어가 지원되니 꼭 챙기길 바란다. 게다가 같은 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까지 지원하는데, 나도 신기해했지만, 엄마미도 재미있어하셨다.

내부 구경을 순서대로 끝내고 난 뒤 맨 위층으로 올라가면 옥상을 구경하게 되는데, 여권 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 등을 적는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스페인어, 영어로만 나와 있고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적기에는 조금 힘든 서류라 엄마미꺼까지 전부 내가 작성해 드렸다. 사실 엄마미는 꽤 학구열이 높은 편이라 비행기를 탈 때 전광판을 보는 법, 입국심사 시 서류를 작성하는 법 등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배우고자 하시는 편인데, 이 서류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셨는지 보자마자 대신 써달라고 하셨다. 우리 앞에 서 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적은 서류를 보며, 적지 않은 부분, 잘못 적은 부분 등을 체크해 다시 적으라고 이야기하는 직원의 태도에 뭔가 특별한 게 있나? 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는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보수 공사 중이라 조심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라 줄을 오래 서야 할 수도 있으니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굳이 구경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카사 바트요가 높은 건물이 아님에도 바르셀로나 시내를 가까이서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발루아드베이커리


스페인 여행책자에 빵 맛집으로 소개되어 있는 곳, 호프만 베이커리. 블로거들의 리뷰를 읽으며 마스카포네 크루아상을 꼭! 먹어 보겠다. 생각하고 바르셀로나 1 DAY 일정에 특별히 추가했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빵집을 가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특히 잠깐의 쉼을 얻고 싶은 여행자라면 나는 호프만 베이커리보다 이곳을 더 추천하고 싶다. 호텔 내 베이커리로 다양한 종류의 빵과 커피까지 괜찮았던 곳으로, 호프만과 다르게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많다는 점이 차별화된 장점이겠다. 물론 호프만 베이커리도 한 번쯤은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 다 맛있었지만 호프만이 좀 더 달달한 빵이었다랄까? 호프만 베이커리는 피카소 뮤지엄을 방문하게 될 시 일정에 넣는 게 좋고, 발루아드 베이커리는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를 갈 때 일정에 넣는 게 좋을 것 같다.

당뇨가 걱정인 엄마미는 꾸준히 혈당 체크를 하시는데, 스페인 여행 중 휴대용 혈당 측정기로 매일 밤 잠들기 전 체크를 하셨었다. 한국에서는 빵을 먹기만 하면 혈당이 올라 잘 못 드셨는데, 이상하게 스페인에서는 아무리 먹어도 수치가 정상이라 엄청 좋아하셨다. 재료가 뭔가 다른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덕분에 맘 편히 엄마미와 함께 빵을 즐겼다. 엄마미 평으로는 스페인 빵들은 달기는 한데 한국 빵 보다 물리는 맛이 덜 하다나?

#환타


"빵과 환타 조합 무엇?" 스페인 환타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맛있을 줄 몰랐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웬만한 스파클링 음료보다 더 맛있었다. 탄산음료를 싫어하는 엄마미가, 하루에 한잔 이상 마셨을 정도니. 한국에서 빵집을 가면, 티 나 아메리카노를 드시던 분이 발루아드 베이커리에선 환타를 고르셨다. 개인적으로는 오렌지와 레몬이 제일 맛있었고 나머지는 한국과 비슷했던 것 같다. 엄마미의 픽도 오렌지.



#라로카빌리지


엄마미의 환갑 기념 명분으로 함께하는 여행이니 선물을 사 드리고 싶은 마음에 라 로카 빌리지라는 아웃렛에 갔다. 아웃렛에 가서 엄마미 선물을 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사실 라 로카 빌리지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서 바르셀로나 시 외곽을 둘러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웬걸 버스 안에서 잠만 자는 엄마미. 움직이는 차 안에서 잘 못 자는 1인이기에 외각 구경을 하며 라 로카 빌리지로 향했는데, 딱히 외국 같다는 느낌은  없었다. 루이뷔통, 샤넬은 입점되어 있지 않고, 구찌와 프라다는 있으나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의 제품이 없었다. 코치와 훌라에 예쁜 제품이 많았는데 코치는 40% 추가 세일 중이라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득템 할 수 있었다. 스페인 신발 브랜드인 캠퍼도 많이 찾는다는데, 스페인 신발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쓰려고 한다. 사실 라 로카 빌리지에서 좀 아쉬웠던 점은 입점된 브랜드의 수가 생각보다 적었고 갑자기 내린 비로 힘들게 구경하기도 했지만, 본인 것보다 아빠와 동생에게 사 주고 싶은 물건을 자꾸 찾으시는 엄마미의 모습 때문이었다. 예전에 제주도 여행 때 사 드린 백팩이 많이 낡으셨다며, 새 백팩을 한 개 집으셨는데, 가방이 예쁘기도 했지만,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내게 사달라고 했던 것 같다.





글, 사진, 그림: 딸 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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