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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은 Apr 14. 2020

고민 상담소를 오픈합니다.

상담료 무료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영상 콘텐츠에 열광하는 와중에 나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학창 시절 국어 6등급을 맞을 정도로 문학에는 재능도 흥미도 없었지만 글을 쓴다.


글에는 무언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학교 선생님도 내려주지 못한 해답을 글에서 찾았고, 공중에 떠다닐 정도의 허한 마음을 글에서 위로 받았고, 고양이처럼 보드랍고 예민한 종이를 쓰다듬으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는 시간들이 좋았다.


그래서 지금은 글 쓰는 게 직업이 된 ‘작가’ 다.


하지만 이 브런치는 내게

글을 쓰는 공간이 아니다.

마음을 쓰는 공간이다.


고민들을 듣고 이곳을 통해 마음을 위로 해 주려 한다.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과 걱정을 메일로 받은 후, 이곳에 답장을 쓸 것이다. 당연히 익명을 보장하며 글의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 위로 혹은 조언 혹은 공감.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맞다.


나는 돈이 없어서 잡화점도 없으니

이 브런치 공간을 대여하기로 한다.


그저 털어놓고 이야기할 누군가가 필요한 사람.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좋다.

상담소에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사람도 좋다.

상담료는 무료다.



고민 상담은 아래 메일 주소로 부탁한다.

lively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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