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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diary Jun 09. 2018

아니, 벌써 두 달.

하루일기




무심코 달력을 보니 6월이다. 가만히 더 생각해보니 캘리포니아에 온지도 두 달이 되어가고 있다—세상에 시간이 정. 말. 빠르게 지나가는구나지난 두 달은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느라 분주했고, 익숙해질까 싶을 때 즈음 출장을 갔고, 되돌아오면 또 새로웠다. (SFO로 입국하는 게 어색하고 어색하다) 그렇게 두 달을 꼬박 채우니, 조금 여유가 생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금은 막막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시간이 흘렀고, 몸도 마음도 적응하고 있고, 적당한 나만의 루틴이 생기고, 그렇게 소소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아직은 가는 곳마다 새로워 여행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기분인 것 같다. 어느 순간 또 익숙함에 잊어버릴 수도 있는 이 마음을 지금 충분히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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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주말다운 주말을 보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지극히 평범한 일요일의 오후가 정말 많이 그리웠는데, 이 날이 그랬다. 어쩐지 하이킹을 위해 준비된 날씨 같았던 해가 좋은 일요일 오후, 좋은 사람들과 경치 보며 지도 보며 중간중간 목도 축여가며 열심히 산을 오르내렸다. 몇 마일인지는 모르겠으나 1만 5천보쯤 걸었다고 하네. 다시 생각해도 정말 기분 좋은 주말, 새삼 놀라운 캘리포니아 동네 뒷산 클래스는 남다르구나. 



Russian Ridge Open Space Preserve, Redwood City, CA

Russian Ridge Open Space P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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