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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사랑 Feb 06. 2020

어떤 디저트를 가장 좋아하나요?

나의 초콜릿 이야기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온다. 2월은 초콜렛의 달이다. 디저트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 좋아하는 디저트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디저트를 가장 좋아하나요?’라는 제목으로 아직 잘 모르는 디저트 내용이나 재료, 가공방법, 레시피 해석 방법은 서적, 잡지를 찾아서 적고, 공부하는 스크랩이기도 하다. 달콤한 디저트의 세계를 기록하는 것 만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간직 할 수 있는 기록이다.
  
 초콜릿은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소비하는 디저트의 세계로 쉽게 이끄는 재료이다. 최근에는 루비 초콜릿이라고 ‘제 4의 초콜릿으로 불리우는 초콜릿으로서 2017년 9월 스위스의 바리칼리바우트 사가 완성한 초콜릿’(출처: 월간 ‘파티시에’ 잡지 2월호)라는 새로운 초콜릿이 나오기도 했다. 파티시에 전문 잡지에서 접한 루비 초콜릿은 초콜릿 계의 혁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미 프랜차이즈 도넛 가게 등에서는 루비 초콜릿으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위스 쇼콜라티에 디저트 샵

 나에게 가장 혁명과 같은 초콜릿의 세계는 유럽의 다양한 초콜릿 제품을 접하고나서 부터 이다. 집 근처 카페에서 먹었던 브라우니 위에 슈가 파우더로 곰 모양이 있었던 브라우니가 초콜릿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했다. 교환학생이 계기가 되어 유럽 마을 시장에서 가판에서 쌓아 놓고 판매하는 초콜릿의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히 유럽 어디를 방문해도 자신의 국가에서 만든 초콜릿이 최고라는 광고도 재미있었다. 스위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각양각색의 초콜릿을 쌓아놓은 모습을 보면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들떴다. 스위스 유명 초콜릿 가게에서 판 초콜릿으로 크게 초콜릿 덩이를 판매하는 모습도 구경하면서 즐거움을 얻었다. 아몬드, 다양한 견과류에 다크, 밀크 초콜릿으로 다양하게 분류된 초콜릿 가게는 초콜릿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콜라티에’가 운영하는 디저트 샵 이었다.

 

 스웨덴 교환학생 때 엠사에서 나온 초콜릿을 남은 용돈에서 아껴서 세일 할 때 초콜릿을 사는 즐거움도 있었다. 다이제, 아몬드, 별사탕 맛 등 하나의 초콜릿으로 다양한 맛을 만드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에서 가장 좋아한 에*셀 초콜릿을 능가하는 맛이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마셨던 ‘마틸다 초콜릿 음료’는 아직까지도 생각나는 초콜릿 음료이다. 북유럽에서 마셨던 음료 중 가장 추천하는 초콜릿 음료 제품이다.

스웨덴 엠사 초콜릿(좌) 덴마크 초콜릿 음료(우)

 사먹는 즐거움 이외에도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던 초콜릿 쿠키와 케이크를 생각만해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초콜릿을 생각하면 따뜻함의 이미지가 있는 이유는 홈 베이킹의 기억 때문이다.

스웨덴 교환학생 때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던 초콜릿 케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기라델리’ 초콜릿 샵을 방문 했을 때는 초콜릿이라는 하나의 재료로 거대한 테마파크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디저트 종류로 아이스크림, 와플, 초콜릿 종류도 정말 다양하게 판매했다. 초콜릿 하나의 재료를 통해 디저트 샵을 테마 파크 처럼 만드는 미국의 자본주의에 놀랐다. 샌프란시스코 주변 매장에 가도 다양한 초콜릿 브랜드가 놀라울 정도 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라델리' 매장 아이스크림

 2월 초콜릿을 주제로 ‘어떤 디저트를 가장 좋아하나요?’를 적으면서 동시에 ‘왜 디저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라는 질문도 함께 되묻게 되었다. 우선, 초콜릿은 새로운 디저트 세계로 가는 가장 친근한 재료이다. 편의점에서 언제든 사 먹을 수 있는 초코 음료이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고백을 하는 마음의 표현 도구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봤던 것은 초콜릿의 모두가 아니다’라는 새로운 지평을 넓혀주는 또 다른 세계이다.

가장 친근한 대상이 될 수도, 가장 낯선 대상이 될 수 있는 초콜릿.

2020년 2월의 디저트 세계는 사랑의 초콜릿이다.     

Saint Valentin 'Ced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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