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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끄적끄적

25-12. 현관 풍경의 변화

아이들이 자란다.

by 마리아줌마

8년 전,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오자마자 산 것은 <트윈 유모차>였다.

전에 살던 집은 트윈 유모차를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아기띠+유모차> 조합으로 다녔다. 이 집에 이사 온 시점이 둘째 100일 전이었기 때문에 그때에는 가능했지만, 계속 그렇게 다니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이 두 살 터울이긴 하지만, 육아를 전담으로 하는 입장에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에 트윈 유무차가 필요했다.


아이들이 크면서 유모차는 하나씩 정리했고, 그 자리를 세 바퀴 킥보드와 자전거가 거쳐갔다.

세 바퀴 킥보드는 꽤 오래 우리 집에 있었다. 다른 집 아이들이 다들 타는 자전거에 흥미를 보여 자전거도 들였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끌고 나간 일은 별로 없다.


나와 아이들은 단지 내에서 이동이 많은 편인데,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다니기를 좋아한다. (걷는 것보다 빠르다는 측면에서 그러한 듯) 애들이 속력을 내면 같이 다니기 힘들어서 나도 킥보드를 타게 되었다. 처음 타는 킥보드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애들은 너무나도 가볍게 밀고 다니는데, 왜 나는 허벅지가 너무 아픈 것일까.' 아마도 체중의 차이라고 생각되는데, 체중을 줄일 수는 없으니 계속 타며 몸이 적응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우리 집에 세 바퀴 킥보드가 1대에서 2대가 되고, 두 바퀴 킥보드가 추가되고, 또 세 바퀴 킥보드가 두 바퀴 킥보드로 바뀌는 과정을 거쳐 지금은 두 바퀴 킥보드 3대가 되었다.



새삼 느낀다.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이 집에서의 추억이 많이 쌓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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