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제 대부분은 (의식적) 노력과 열심히의 문제를 떠나 있다.
그래서 나랑 연애하기 힘듦..ㅎ
상담자 내담자 관계도 비슷하고
상담의 과정도 비슷하고
책 [인간과 상징]을 보다 보면 꽂히는 말이 너무 많은데
예전에 다른 글에서 썼던 문장도 있지만 이번 얘기와도 관련 있어보여서 다시 적어봄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듯이 그림자를 대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져주기도 하고 대항하기도 하고 또 친하게 지내면서 함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림자는 무시되거나 오해받을 때에만 적대적인 힘이 된다. (270p)
- 위기에 직면한 사람은 찾아낼 수 없는 것, 또는 자기도 잘 모르는 것을 손에 넣으려고 애쓴다. 이 경우에는 분별있는 선의의 충고 -이를테면 책임감을 가지라든지,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말라든지, 더 열심히 일하라든지, 사람들과의 교제를 늘리라든지, 줄이라든지, 취미를 가지라든지 등등- 는 전혀 소용이 없거나 어쩌다가 아주 조금만 도움이 될 뿐이다. 그런데 여기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하나 있다. 그 방법이란 다가오는 어둠을 순수하게 대면하고 거기에 숨어있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이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260-261p)
- 이른바 문명화된 의식은 기본적인 본능으로부터 점점 분리돼 버렸다. 그러나 본능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 의식과 접촉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따라서 본능은 신경증에 수반되는 생리적 증상,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 갑작스러운 망각 현상, 뜻밖의 말실수 등등 여러 모습의 돌발사태로 나타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영혼의 주인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기 기분이나 정서를 제어할 수 없는 한, 또는 무의식적인 요인이 갖가지 은밀한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의 계획이나 결정에 몰래 개입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는 한 인간은 결코 자기 자신의 주인일 수 없다. (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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