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전후, 이제 광고에 그만 속으세요.
안녕하세요. 클레어 피트니스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아마 바디프로필을 준비하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이실 겁니다.
클레어 피트니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여성의 몸에 대해 연구해 온 유일한 여성전문트레이닝 기업입니다. 대표인 저는 지난 12년 간 혼자서만 2,200여 명의 회원들을 만나며 수많은 케이스들을 경험해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부분은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바디프로필 부작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빠르게 다이어트를 진행한다는 겁니다.
부작용에 대한 것들은 ‘나는 아닐 거야’하며 남의 이야기라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의 사소한 잘못된 습관이 강박을 만들고, 질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포스팅을 통해, 바디프로필 전후로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하면’ 피해갈 수 있을까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글을 읽는 데에 딱 3분 정도 투자하시면 부작용 없이 예쁘고 아름다운 바디프로필을 찍으실 수 있을 겁니다.
1. 적정 체지방량을 지키세요.
우선,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바디프로필 촬영은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많은 트레이너들이 고객의 다이어트 동기부여 차원에서 바디프로필을 권유하곤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건강’을 위해 체지방을 ‘줄이는’ 방식이지만, 바디프로필의 경우는 ‘예쁜 몸’을 찍기 위해 지방을 거의 ‘없애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적정 체지방량을 지켜줘야 합니다. 바디프로필 전후 사진을 보며 동기부여 받는 것도 좋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강행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체지방은 크게 피하지방, 내장지방으로 나뉩니다.
우리의 피부는 가장 바깥에 외피, 그 안에 진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피 밑에 모세혈관, 혈관, 신경 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근육 등이 존재합니다. 진피와 신경들 사이에 많은 피하지방이 있습니다. 왜 있을까요? 모세혈관, 혈관, 신경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바디프로필 전후 부작용 중 하나가 멍이 잘 든다는 것입니다. 피하지방이 많이 걷어졌기 때문에 혈관과 신경을 보호하지 못 하는 거예요. 또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도 저하됩니다. 따라서 피하지방은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소화기관과 가까이 위치한 복부 근처에 빠르게 지방을 축적하게 됩니다. 내장지방은 이렇듯 과도하게 에너지를 비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몸에 좋을 것이 없습니다. 해롭기까지 하죠.
우리 몸의 약 60조 개의 세포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세포막의 주요 물질이 지방입니다. 지방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경계를 구성하고, 세포의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자의 경우는 10~15% 정도의 체지방은 최소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수치 밑으로 체지방이 떨어졌을 때에는 정상적인 대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은 달리 말해 호르몬 분비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조금 더 와닿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크게 단백질성 호르몬과 지방성 호르몬이 있습니다. 지방성 호르몬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입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에는 대표적으로 성 호르몬이 있으며 콜레스테롤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어느 정도의 지방이 체내에 저장이 되어 있어야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산에서 얻어집니다.
따라서 포화지방산을 제한하거나 체내에 지방이 너무 없으면 콜레스테롤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그로 인해 성호르몬이 분비가 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생리불순이 일어나게 된다는 필연적인 결과를 불러옵니다.
생리 불순이란 불규칙한 생리를 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바디프로필 전후로 생리가 끊겼다거나 산부인과를 간다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성 호르몬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에는 성 호르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과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호르몬, 나트륨을 조절하는 호르몬 등도 포함됩니다. 체내 적정 체지방률(10~15%) 미만으로 떨어지면 탈수, 부종, 염증 등도 생길 수 있습니다.
클레어 피트니스가 정의하는 다이어트란, ‘우리 몸의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과도한 식욕을 제거하고, 불필요한 지방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몸을 혹사시키는 것입니다.
2. 식사를 제대로 하세요.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식단을 진행합니다. 트레이너가 영양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갖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직도 바디프로필 전후로 ‘닭고야’만 먹게 하는 것을 자주 발견합니다.
‘FM 식단’이라고 불리는 닭가슴살, 고구마, 야채의 저지방, 저염식 식단을 먹게 하는 것입니다. 고구마는 현미밥으로 대체하거나 바디프로필 한 달에서 2주 전부터 단호박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식단의 장점은 장을 보기 쉽고, 저렴하고, 영양성분을 계산하기 쉽고,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린한 식단을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좋죠. 하지만 이게 2주 이상 반복이 된다면 어떨까요? 다시 4주, 8주가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몸에 이상 반응이 올 것이고,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 이유를 조금 더 과학적인 이유를 근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몸에는 지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방성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는 데에도 필요하고, 지용성 비타민 A,D,E,K를 흡수하는 데에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닭가슴살, 고구마, 야채만 먹으면 지방의 섭취가 극단적으로 제한됩니다. 이런 경우, 몸에 미네랄이 부족하게 되고, 생리가 끊길 수 있습니다.
지방이 거의 없는 닭가슴살은 소화가 빨리 되어 금세 다시 배가 고픕니다.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닭가슴살을 먹는 것보다 포만감이 오래 가는 이유는, 돼지고기는 단백질보다 지방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반에 닭가슴살을 계속 먹게 되면 배고픔으로 인한 스트레스, 참아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더 가중됩니다.
탄수화물의 경우, 사실상 고구마만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구마는 품종마다 성분도 다르고, 구워먹을 경우 혈당을 올리는 속도가 흰쌀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또 고구마에 끝에 걸려 있는 줄기들은 다 잘라내고 먹기 때문에 식이섬유도 거의 제거됩니다.
한편 닭고야 식단은 저염식입니다. 단기적으로 우리 몸의 60%를 차지하는 수분을 쭉 빼주기 때문에 체중은 감량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체지방이 빠진 것이 아닙니다. 또한 염분이 안 들어가다 조금 더 들어가게 되면 그 다음 날에는 몸이 엄청나게 붓습니다.
저염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은 체중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저염식을 계속 하면서 수분 섭취까지 과도하게 증가하게 될 경우, 우리 몸의 일정한 염도 0.9% 이하로 떨어집니다.
인슐린은 염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비되기도 하는데, 저염식을 계속할수록 인슐린은 더 많이 분비가 됩니다. 이 외에도 대사를 증진시키는 갈색 지방이 감소하고, 기초대사율을 떨어뜨리는 등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더 살이 찌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닭고야 식단은 보디빌딩 선수들이 대회 직전에 수분을 빼내 근육을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선택한 식단입니다.
극단적이고 획일화된 식단은 육체적인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떠안게 됩니다. 음식에 대한 집착을 만들고, 씹고 뱉거나 먹고 토하거나 또는 폭식을 하는 등의 섭식장애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책이 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힘들어집니다.
저희 클레어 피트니스는 영양학과 생리학을 기반으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없는 식단을 제시해드리고 꼼꼼하게 피드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바디프로필 전후 사진만 보고, 닭고야 식단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들은 돌이킬 수 없는 질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실 때에는 기본적인 다이어트를 마무리하고, 1개월간 몸매를 다듬고, 2~3주 간 촬영을 위한 타이트한 식단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트레이닝 전문가들과 함께 하셔서 인생의 버킷리스트인 바디프로필 촬영을 소중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길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클레어 피트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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