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강-3> 처음부터 어려운 경우
이번에는 <처음부터 찾기 어려운> 순서 문제다!
아무래도 순서 유형 중 가장 어려운 유형일 수 있다.
차근차근, 풀어봅시다.
<2024학년도 수능 37번>
Norms emerge in groups as a result of people conforming to the behavior of others. Thus, the start of a norm occurs when one person acts in a particular manner in a particular situation because she thinks she ought to.
(A) Thus, she may prescribe the behavior to them by uttering the norm statement in a prescriptive manner. Alternately, she may communicate that conformity is desired in other ways, such as by gesturing. In addition, she may threaten to sanction them for not behaving as she wishes. This will cause some to conform to her wishes and act as she acts.
(B) But some others will not need to have the behavior prescribed to them. They will observe the regularity of behavior and decide on their own that they ought to conform. They may do so for either rational or moral reasons.
(C) Others may then conform to this behavior for a number of reasons. The person who performed the initial action may think that others ought to behave as she behaves in situations of this sort. [3점]
* sanction: 제재를 가하다
① (A)-(C)-(B)
② (B)-(A)-(C)
③ (B)-(C)-(A)
④ (C)-(A)-(B)
⑤ (C)-(B)-(A)
(규범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순응한 결과로 집단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규범의 시작은 한 사람이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특정 방식으로 행동할 때 발생한다. (A) 따라서, 그녀는 규범 진술을 규범적인 방식으로 발화함으로써 그들에게 행동을 지시할 수 있다. 또는 몸짓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순응을 원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게다가,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들을 제재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그녀의 바람에 순응하고 그녀가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B)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들에게 규정된 행동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규칙적인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야 한다고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그들은 합리적이거나 도덕적인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있다. (C) 다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따를 수 있다. 처음 행동을 취한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행동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1. 주어진 문장을 봅니다.
Norms emerge in groups as a result of people conforming to the behavior of others. Thus, the start of a norm occurs when one person acts in a particular manner in a particular situation because she thinks she ought to.
-> 규범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순응한 결과로 집단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규범의 시작은 한 사람(she)이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특정 방식으로 행동할 때 발생한다. -> 규범의 기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규범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특정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발생한다네요.
2. 각 문단의 문두를 봅니다.
(A) Thus, she may prescribe the behavior to them by uttering the norm statement in a prescriptive manner.
-> 따라서, 그녀는 규범 진술을 규범적인 방식으로 발화함으로써 그들에게 행동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 연결사 thus가 왔다는 것은 무언가 인과관계가 형성되었다는 뜻인데, 주어진 문단만 가지고는 '그녀가' 행동을 지시하는 원인을 알기 힘들다. 그러므로 보류.
(B) But some others will not need to have the behavior prescribed to them.
->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들에게 규정된 행동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직역을 해서 한글 문장을 보면 주어진 문단 내용과 이어질 법도 해 보이긴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prescribe'라는 단어인데요. (A)에서 prescribe라는 단어가 나온 바가 있죠? 내용을 보았을 때, (A)와 (B)가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B)가 주어진 문단 뒤에 오기에도 내용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것이, prescribe라는 단어의 의미가 주어진 문단에서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주어진 문단은 오히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규범이 발생한다고 하지 누군가가 prescribe하지는 않거든요), (A)에 나오고 나오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네요. 그렇다면 (A) 다음에 (B)인가요?
3. 이런 상황이라면 (C)만 정리되면 될 것 같습니다.
(C) Others may then conform to this behavior for a number of reasons.
-> 다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따를 수 있다. 처음 행동을 취한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행동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 만약 주어진 문단과 이어진다면, this behavior이 '한 사람이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괜찮다. 뒷부분은 어떨까?
The person who performed the initial action may think that others ought to behave as she behaves in situations of this sort.
-> 'the person who performed the initial action'은 누굴까? 처음 행동을 시작한 사람이며 문장을 봤을 때'she'라고도 볼 수 있다. 해석하면, 처음 행동을 시작한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행동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인데, 잘 보면 주어진 문단의 conform과 ought to라는 단어도 반복되고, 'situations of this sort(이러한 종류의 상황)'이라는 것도 주어진 문단의 'a particular situation(특정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정답이 벌써 나온 것 같다. (C)-(A)-(B)이다. 맨 처음 부분에 어떤 문단이 오는가 판단하는 것이 비교적 어렵다.
5. 뒷부분의 연결성도 살펴보자.
(A) Thus, she may prescribe the behavior to them by uttering the norm statement in a prescriptive manner. Alternately, she may communicate that conformity is desired in other ways, such as by gesturing. In addition, she may threaten to sanction them for not behaving as she wishes. This will cause some to conform to her wishes and act as she acts.
-> (C)의 마지막에서 처음에 특정 행동을 취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행동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끝났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이 그래서,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규범적인 진술을 발화함으로써(말함으로써) 행동을 규정할 수 있다로 이어진다.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어렵기는 하지만 말이다.
-> 뒷부분의 내용을 보면 그녀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순응하게 할 수 있으며, 특히 처음 규범을 만들어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집단의 사람들을 제재하겠다고 위협하여 순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의 문두가 오면 내용이 알맞다.
(B) But some others will not need to have the behavior prescribed to them.
-> 행동을 시작한 사람이 제재하여 순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들에게 규정된 행동에 대해 순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지문의 내용을 구조화시키면
1. 행동을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부터 규범이 시작됨
2. 처음 규범을 만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순응시키는 과정
3.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
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
답은 ④(C)-(A)-(B)이다.
<2022학년도 수능 37번>
In spite of the likeness between the fictional and real world, the fictional world deviates from the real one in one important respect.
(A) The author has selected the content according to his own worldview and his own conception of relevance, in an attempt to be neutral and objective or convey a subjective view on the world. Whatever the motives, the author’s subjective conception of the world stands between the reader and the original, untouched world on which the story is based.
(B) Because of the inner qualities with which the individual is endowed through heritage and environment, the mind functions as a filter; every outside impression that passes through it is filtered and interpreted. However, the world the reader encounters in literature is already processed and filtered by another consciousness.
(C) The existing world faced by the individual is in principle an infinite chaos of events and details before it is organized by a human mind. This chaos only gets processed and modified when perceived by a human mind. [3점]
*deviate: 벗어나다 ** endow: 부여하다 *** heritage: 유산
① (A)-(C)-(B)
② (B)-(A)-(C)
③ (B)-(C)-(A)
④ (C)-(A)-(B)
⑤ (C)-(B)-(A)
(허구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허구의 세계는 한 가지 중요한 점에서 현실의 세계와 다르다. (A) 저자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거나 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세계관과 관련성에 대한 자신의 개념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했다.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세계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개념은 독자와 이야기의 기반이 되는 원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세계 사이에 서 있다. (B) 유산과 환경을 통하여 개별존재가 부여받은 내적 특성들 때문에, 마음은 여과기로써 기능한다; 그곳을 통과하는 모든 외부 인상은 걸러지고 해석된다. 그러나 독자가 문학 속에서 마주하는 세계는 이미 또 다른 의식에 의해 가공되고 여과되고 있다. (C) 개인이 직면하는 현존하는 세계는 원칙적으로 인간의 정신에 의해 조직되기 전에 사건과 세부 사항의 무한한 혼돈이다. 이 혼돈은 인간의 마음으로 인식될 때만 처리되고 수정된다.)
1. 어렵긴 합당만, 상당히 공부가 되는 문제다. 가보자! 주어진 문단부터 봅니다.
In spite of the likeness between the fictional and real world, the fictional world deviates from the real one in one important respect.
-> 허구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허구의 세계는 한 가지 중요한 점에서 현실의 세계와 다르다.
-> 벌써 느낌이 온다. 대조 지문이다. 두 가지 개념이 대조되는데 뭘까? 'fictional world'와 'real world'이다. 이런 패턴이면 뒤에도 계속 대조될 것이다. 허구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2. 문두를 보자.
(A) The author has selected the content according to his own worldview and his own conception of relevance, in an attempt to be neutral and objective or convey a subjective view on the world.
-> 저자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거나 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세계관과 관련성에 대한 자신의 개념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했다.
-> 'the author'의 등장이 찝찝하다. 바로 작가로 넘어가기에는 주어진 문단의 내용이 너무나 빈약하다ㅠㅠ 일단 보류한다.
(B) Because of the inner qualities with which the individual is endowed through heritage and environment, the mind functions as a filter; every outside impression that passes through it is filtered and interpreted.
-> 유산과 환경을 통하여 개별 존재가 부여받은 내적 특성들 때문에, 마음은 여과기로써 기능한다; 그곳을 통과하는 모든 외부 인상은 걸러지고 해석된다. 갑자기 'the mind'가 나온다. (A)랑 마찬가지로 내용이 급전개되는 느낌이 든다. 마음의 작용에 대해서 설명한다. 일단 보류다. 명확한 연결성도 그렇다고 명확한 비연결성도 없다.
(C) The existing world faced by the individual is in principle an infinite chaos of events and details before it is organized by a human mind.
-> 개인이 직면하는 현존하는 세계는 원칙적으로 인간의 정신에 의해 조직되기 전에 사건과 세부 사항의 무한한 혼돈이다. 'The existing world faced by the individual(개인이 직면하는 현존하는 세계)'가 지금 주어인데, 명확하게 연결성이 존재하지 않는 (A)이나 (B)에 비해 연결성이 있어 보인다. 주어진 문단에서 'real world'가 나오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의 다른 말인 것 같다. 패러프레이징이 들어가기 때문에 첫 문단을 찾기가 힘들지만, 나머지 문단이 연결성이 없기 때문에 (C)로 가보자.
-> 그리고 (C)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This chaos only gets processed and modified when perceived by a human mind'이라는 문장에서 'a human mind'와 (B)의 'the mind'는 확실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부정관사가 먼저 나오고 정관사가 나와야 한다)
-> 내용상으로는 현실 세계라는 카오스(혼돈)는 인간 마음에 의해 인식될 때, 수정되고 처리된다라고 하며 인간의 마음을 강조하며 끝난다.
정답은 (C)-(B)-(A)로 추측된다.
3. (B)와 (A)의 연결성을 확인해 보자.
(B) Because of the inner qualities with which the individual is endowed through heritage and environment, the mind functions as a filter; every outside impression that passes through it is filtered and interpreted. However, the world the reader encounters in literature is already processed and filtered by another consciousness.
-> 유산과 환경을 통하여 개별존재가 부여받은 내적 특성들 때문에, 마음은 여과기로써 기능한다; 그곳을 통과하는 모든 외부 인상은 걸러지고 해석된다. 그러나 독자가 문학 속에서 마주하는 세계는 이미 또 다른 의식에 의해 가공되고 여과되고 있다.
-> (C)의 내용이 인간의 마음으로 끝났기 때문에, 현실세계에 대한 인간 마음의 작동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마지막 문장에서는 'literature(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주어진 문단에서 '허구의 세계'라고 하였다. 허구의 세계가 곧 문학이다. 확실히 대조 지문이 맞다.
-> 현실세계는 인간의 마음에 의해 인식이 되지만, 문학의 세계는 또 다른 의식에 의해 가공된다는 이야기이다. 그게 누굴까? 그렇다. 작가다.
(A) The author has selected the content according to his own worldview and his own conception of relevance, in an attempt to be neutral and objective or convey a subjective view on the world.
-> 저자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거나 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세계관과 관련성에 대한 자신의 개념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했다. -> 작가가 허구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창조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답은 ⑤ (C)-(B)-(A)이다.
따라서 이 지문의 내용을 구조화시키면
1. 현실세계와 허구의 세계의 차이점
2. 인간의 마음이 현실세계를 인식하는 과정
3. 허구의 세계(문학)에서 작가의 세계관
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
1. 동어반복은 가장 쉬운 힌트이지만 내용이 어려우면 잘 안 보인다. 말 그대로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문단끼리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 처음을 잘 모르겠어도, 연결성이 있는 문단끼리 먼저 이어놓으면 그다음엔 나머지 문단이 처음에 올까? 마지막에 올까?를 판단하면 되므로 조금 쉬워진다.
3. 문제를 풀고 내용을 구조화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개념이 대조가 되든, 중간에 역접이 있든 지문의 논리가 명확해야 순서 문제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