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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May 01. 2022

독서 한 모금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1탄

브랜딩을 시작하는 꼬마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자양분 시리즈 1탄 

요즘 회사에서 브랜딩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서비스라서 처음부터 하나하나씩 다 만들어나가야해서 정말 막막하고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UI/UX는 그래도 꽤 해왔지만 브랜딩 경험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보니 나에게는 책이 필요했다.

때마침 너무 좋은 책 두권을 찾았고 그것들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읽은 책은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이다(저자 전우성).  

책을 읽고 감명깊었던 앞 부분의 구절들을 따로 정리해두었다. 

앞으로 실무를 하면서 이 구절들을 두고두고 꺼내보면서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추 아는 백 명보다는 열광하는 한 명 p.22

브랜딩은 얼추 아는 백 명보다는 열광하는 한 사람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그런 팬들이 늘어날수록 브랜드는 대체 불가할 정도로 강력해지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가치 또한 올라갈 것이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인용된 칼럼 중 이런 문구를 보았다.

“안티 없는 스타 없다. 안티가 많아지는 게 싫어서 자기 스타일을 버리면 팬도 없어진다.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전략이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어리석은 게 안티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멋진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모두가 우리 브랜드를 알도록 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자. 우리에게 관심 없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말자. 그보다는 우리만의 스타일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좋아해줄 수 있는 팬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


감동은 예상 못한 디테일에서 온다. p.26

흔히 감동은 크고 대단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감동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아주 사소한 한 가지에서도 충분히 생겨날 수 있다. 생일날 받는 선물보다 의외의 날과 장소, 그리고 상황에서 갑자기 받는 선물이 더 감동적인 법이다. 그리고 그 선물이 무엇이고 얼마건 간에 나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담겨 있는 아이템이라면, 아니 짧은 메시지라도 함께 담겨 있다면, 그 디테일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브랜딩은 마케팅의 일부가 아니다. p.29

“쿠팡맨의 친절한 이미지”

배송 전 몇 시에 방문할 예정이고 어디에 배송 상품을 놓기를 원하는지, 혹시 집에 아기가 있다면 벨을 누르지 않기를 원하는지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먼저 확인하는 경우는 당시 쿠팡맨이 유일무이했다. 그리고 배송 완료 후 그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세심함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겼던 것 같다.

그래서 비록 구매할 제품이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나도 모르게 쿠팡맨의 친절함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쿠팡을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즉, 커머스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게 마련인 가격 민감도마저 무너뜨린 것이다.

결국 브랜딩은 마케팅의 영역을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접점에서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기업에서 브랜딩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브랜딩을 단지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고객이 브랜드와 만나는 접점들을 돌아본 뒤 그중 가장 차별화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없다면 그것을 새롭게 설계해서 어떻게 보여주고 또 알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모두가 하고 싶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p.33

브랜딩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는 브랜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해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이기 때문이다. 29CM의 경우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로 여전히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이 가능했던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당장 눈에 보이는 큰 효과는 없더라도 오랜 기간 일관된 메시지와 차별화된 모습을 통해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브랜딩을 위한 질문들 p.35

이것을 토대로 이 브랜드만의 정체성과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일지 찾을 수 있다.   

이 브랜드는 어떤 탄생의 과정을 거쳤는가?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브랜드는 현재 어떤 문제점에 봉착했는가?

이 브랜드가 세상에 없다면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할 부분은 무엇일까?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정립 p.41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일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생각하면 안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것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고 해당 브랜드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그 브랜드만이 지닌 가치를 찾아, 그것을 사용자에게 어떤 방식이나 경험으로 전달할 것인지를 정립하는 것.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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