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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Day Jul 07. 2019

오색영롱한 태국왕실 전통도자기,   벤자롱을 찾아서

태국 쇼핑리스트 벤자롱, 짜뚜짝시장에서 구입하기

태국 쇼핑리스트 벤자롱, 태국 왕실 도자기 

태국 쇼핑리스트 벤자롱, 태국 왕실 도자기 

한국 내에 태국 마사지숍 이름 중 많은 것이 시암, 왓포, 벤자롱이다. 시암은 옛 수도 이름이자 현재는 동네 이름이고, 왓포는 사원도 있고 왓포마사지에서 전문마사지사들이 배출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벤자롱은 도자기 이름인데 왜 태국을 대표하는 단어로 쓰일까? 태국 가면 꼭 사 와야 할 쇼핑 아이템으로 벤자롱 도자기가 자주 언급되는데, 오늘은 태국왕실 전용 도자기였던 벤자롱을 구경하러 방콕을 느리게 걸어봐야겠다.


벤자롱 구경하며, 방콕 느리게 걷기


결혼 전에는 그릇에 1도 관심이 없다가, 결혼하고 나니 그릇을 사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결혼한 해에 방문한 방콕은 또 다른 곳으로 보일만큼 쇼핑 천국이었다. 구경할 섹션이 또 늘어난 것이다. 그릇 구입계획 없이 방콕에 머물다가 그릇을 사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센트럴월드 1층에 태국전통그릇 전시회 같은 게 있었는데 그 둔탁하면서도 영롱한 색상이 마음이 들었다. 막상 구입하려고 하니 백화점에서도 벤자롱을 보기 힘들었다. 사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는데 랑수언로드에 있는 디오라 스파를 갔더니 마사지 후 샤베트를 벤자롱 식기에 담아는 것이 아닌가. 더 갖고 싶어 졌다.


센트럴월드 1층에서 본 태국전통그릇 전시
디오라스파에서 제공하는 디저트


꼭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주말이 지난 평일. 벤자롱을 많이 파는 곳은 리버시티와 짜뚜짝주말시장이라, 수요일에 혹시나 하고 짜뚜짝시장을 갔더니 거의 폐허 분위기였다. 달리 주말시장이 아니겠지. 그 후 10번은 방콕을 갔으니, 지금은 평일이라면 짜뚜짝주말시장 옆에 있는 JJ몰이나 JJ 플라자 벤자롱 가게로 갔을 것이다. 이때는 벤자롱 구입에 실패하고 6개월 만에 다시 방콕을 갔을 때는 날짜를 맞춰서 금요일 도착으로 하고 토요일 짜뚜짝주말시장부터 구경을 했다.


오늘 업로드하는 사진은 3년에 걸쳐 찍은 사진들이라 종류가 다양하다.  짜뚜짝주말시장_JJ플라자_JJ몰 순서로 준비했다.  벤자롱구입처, 벤자롱관리법도 함께 정리했다. 짜뚜짝주말시장 그릇 파는 곳은 모칫역보다 캄팡펫역이 더 가깝다.




내가 벤자롱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었던 길의 방향이다. 짜뚜짝주말시장에서 시작해서 JJ플라자ㅡ JJ몰 순서로 느리게 걸었다. 짜뚜짝주말시장은 하루 만에 다 돌지도 못할 크기이고, 더워서 몇 시간 다니다 보면 힘 빠져서 못 다닌다. 섹션을 정해놓고 그쪽 위주로 쇼핑하기를 추천한다.



짜뚜짝주말시장 19섹션에 있는 벤자롱 가게

내가 자주 가는 곳은 19섹션에 있는 벤자롱 가게이다. 제일 큰 곳이고 외국인도 많다. 사진으로 천천히 구경해보자. 클수록 화려한 것도 많고 멋지다. 벤자롱은 태국 내에서도 가격이 센 편이다.

벤.자.롱. Benjarong.


벤자롱의 역사는 기록된 바로는 중국의 명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과 태국의 벤자롱 큰 차이는 중국에서는 3가지 이상의 색상을, 태국에서는 5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약 600년 전에 중국 공주가 시암 왕조 (현 태국)와 결혼하면서 예물로 이 벤자롱을 가지고 왔다는 기록이 있다. 여러 세대 동안 중국이 시암 왕에게 제공했고 태국 내에서도 기술을 가진 예술가들이 시암 왕실 전용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Rama V 국왕은 벤자롱이 귀족들과 특정 부유층 및 영향력 있는 상인들에 의해 사용되도록 허용했고, Rama IX 왕의 허가를 시작으로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벤자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태국에서 신성시 여기는 왕실에서만 사용하던 고급 도자기, 아무나 사용할 수 없던 도자기로 ‘태국왕실 전용 도자기, 벤자롱’으로 유명하다. Benjarong이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5가지 색상을 의미한다. 손으로 그린 부분이 일반적으로 3, 5, 8 색이고, 손으로 장식하는 부분이 또 있어서 실제로 더 많은 색상으로 꾸며져 있다



가격 대는 티팟 세트는 1300밧. 티세트 하나가 650밧. 머그컵 399밧. 디오라에서 봤던 디저트 그릇은 하나에 180밧이다. 세일하는 품목들도 구경했다. 카레 그릇 같은 모양. 종소리가 나는 벤자롱 종. 화병도 있다. 거의 대부분 3개를 사면 할인해준다. 그래서 우리 3명은 2개씩 구입하였다.

주말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평일에도 문을 여는 짜뚜짝주말시장 근처 짜뚜짝플라자(JJ플라자)와 짜뚜짝몰(JJ몰)도 있다. 간판은 다 같은 가게로 보였다. 먼저 JJ플라자 외부에 있는 벤자롱 가게.

가게 이름은 Pienong Benjarong



그리고 JJ몰에 있는 같은 이름의 가게.


확실히 구경하고 들어가서 보기는 짜뚜짝주말시장이 제일 만만하다.


벤자롱 그릇을 사겠다며 호기롭게 짜뚜짝주말시장으로 갔지만, 막상 매장에서 물건들을 직접 보니 그릇으로 사용하기보다 쇼룸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18K도금으로 금박을 입힌 게 많은데 벤자롱 관리법은 1. 핸드메이드라 무늬가 벗겨질 수 있으니 부드러운 마른 천이나 손을 사용해서 씻기 2. 금속성분이라 전자레인지 넣지 말기 3.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 변색 우려 있음. 4. 세척제 사용 금지  5.유리 안에 보관하기  이것이 그릇으로 사용할 수나 있긴 한 건가. 티세트 구입하려 했지만 이 또한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 같아서 내가 구입한 건 화병이다.



          


확실히 예쁘다. 3개에 900밧이었고 총 6개를 구입해서 3명이 나눠가졌다. 막상 집에 가지고 오니 예쁘다.

요즘 방콕 시내에서 원데이 클래스로 벤자롱 만들기 체험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8월에는 도전해봐야겠다.

 태국전통그릇 벤자롱 구경하며 방콕 느리게 걷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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