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하늬 Oct 02. 2023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스티브잡스의 아이패드에 단 한 권의 책이 있었다.

그 책은 바로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했다. 하지만 반냉담자지만 난 천주교신도이고, 아직 영적인 세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일까. 과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세계를 받아들이는데 의심의 꼬리를 물게 된다. (3장 두 개의 몸을 가진 성자)를 읽으면서 의심하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과 싸우게 된다. ‘정말로? 육신이 두 개라고?‘


(4장 히말라야를 향한 열정이 좌절되다)는 인도영화 [세 얼간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진지하면서 웃기지만 그 안에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 느낌.


탐정나리, 제가 친구 두 명과 도망쳤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아냈지요? (p.79)

 형 아난타에게 묻는 이 질문이 딱 세 얼간이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직 이 책을 이해하기엔 내 수준이 너무 바닥이라 감동도 없고 의심과 의문이 난무한 상태로 단지 글을 읽.고.있.다.


이 책은 1번만으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책이라고 위안(?)을 삼으면서 그럼에도 읽어본다. 읽다 보면 나한테 꽂히는 한 구절은 발견하겠지. 그 문장으로 내 인생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깐 일단 읽어본다. 전체를 이해할 수 없을 땐 한 문장이라도 얻어가면 된다. 그렇게 읽어본다.

나의 데미안, 혹은 어린 왕자가 될 수 있으니까…. :)

매거진의 이전글 부자가 아닌 부자습관을 물려주겠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