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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프로 Jan 31. 2021

영어교재 말고 00 사세요

영어공부 꾸준히 하는 방법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영어공부다. 영어를 잘하면 내게 더 득 될 것이 많지만 특정한 시험 목표가 없거나 업무상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지속하지 않는다. 나도 한동안 영어 공부를 중단했다가 영어 공부를 평생 꾸준히 해야겠다고 느낀 2가지 일이 있었다. 


첫 번째는 업무상 갑자기 해외 기업과 소통해야 할 일이 생겼다. 시험 영어와 다른 실전 영어가 필요했다. 이때부터 원서 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는 직접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해외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고 싶어 졌다. 국내 투자만 한디고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판때기의 한 부분이다. 작년 미 대선 때도, 지난주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일 때도,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었다. 우리나라 이야기만 알면 제한적으로 아는 것이다. 투자에선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 다각도로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언어는 반복해서 익숙해져야 한다. 한국어도 우리가 매일 읽고 쓰고 말하고 듣기 때문에 잊지 않고 잘 쓸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인이 매일 1시간 이상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지속하기 어렵다. 우리에겐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하루의 틈새 시간들을 이용하면 틈틈이 영어 공부를 매일 지속할 수 있다. 이런 시간들이 모여서 점점 나의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있다. 내가 영어공부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던 간단한 방법 4가지를 공유해보겠다. 



1.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는 원서를 읽고 걷는 시간에는 팟캐스트를 듣는다. 지하철을 타는 20분 동안 정해진 분량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냥 읽기보다 점점 읽는 속도를 향상하려 노력하고 있다. 원서는 휴대가 간편한 킨들을 이용하고 있다. 


2. 나만의 영어 노트를 쓴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내게 편한 것이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백화점식으로 모아둔 영어 교재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내가 진짜 알고 싶고 궁금한 표현을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세상 모든 것이 교재다. 내가 그날 배운 표현이나 이런 표현은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 호기심이 생긴 표현들이 더 기억에 잘 남는다. 이런 것들을 흩어지게 두지 말고 노트에 매일 기록하고 시간 날 때마다 본다. 


나는 영어 노트를 아날로그로 기록하고 있다. 월간에는 내가 그날 본 책이나 공부한 내용, 출처 등을 간단히 기록한다.  

월간 영어 노트


주간 기록에는 단어나 표현 위주로 기록한다. 메모란에는 외우고 싶은 문장이나 원서로 읽은 내용을 요약하기도 하고, 주간 표현에 다 적지 못한 내용들을 기록하기도 한다.  

나의 영어 노트


3.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영상으로 공부할 때 대본의 모든 표현을 다 익히겠다는 목표로 접근하면 본인도 지치고 전부 알기도 어렵다. 오늘 공부할 분량에서 3개 표현 익히기, 5분 영상 보기, 기사 1개 보기 등으로 내가 오래 실천할 수 있고 내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중요한 표현이라면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으니 한 가지 자료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목표는 매일 영어 노트에 무엇이라도 쓰는 것이다. 그날 배운 표현이 없다면 내가 오늘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해보고 검색해본다. (검색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받은 뉴스레터의 일부다. 애플과 페이스북의 신경전을 알고 있어서 처음보는 표현이지만 double down on의 뉘앙스가 이해는 갔다. 오늘 배운 표현으로 노트에 적었다.


4.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를 이룬다

언어 공부는 내가 직접 소통하고 쓰기 위한 것이다. 인풋만 하지 말고 아웃풋 하며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인풋만 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는 사람은 없다. 아웃풋은 인풋보다 어렵다. 어렵게 배워야 잊기도 어렵고 내가 직접 아웃풋 하며 연습한 말은 실전에서도 나도 모르게 활용할 수 있다. 어렵더라도 언어 공부의 목적을 생각하며 상황을 상상하며 말하거나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겐 영어 공부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주제로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는 말하기보다 읽고 쓰는 일이 더 많고 영상보다 텍스트를 선호한다. 내가 읽고 싶은 주제의 책을 원서로 읽으며 관심 있는 매체의 뉴스레터를 구독한다. 메일함에 있으면 한 줄이라도 읽는다. 매일 주요 기사를 읽고 바쁠 때는 헤드라인만이라도 읽는다. 배운 표현들은 영어 노트에 적는다. 영어 공부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어 즐겁게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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