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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궁성 Nov 22. 2016

낯선 겨울 길을 따라

고속도로옆 어딘가에서 여주까지

다른 이가 버스타고 떠난 그 자리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곳에서 시작하여 경강선이 시작되는 여주역까지 50리길을 시골길을 따라 다녀왔습니다. 추수가 끝나고 휭하니 할퀸듯 자욱만이 남은 겨울들판은 이미 영하의 차가움이 가득했습니다.


일이 끝난 오후는 이미 저녁맞이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주는 비밀(?)스런 선물.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한 일상속 작은 여행을 떠납니다.


초겨울 어느 낯선 길이 넓고 넓은 가슴으로 품듯이 맞이해줍니다.


겨울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고개정상에서 뒤를 바라보니 여전히 저무는 하루가 인사를 건넵니다.

힘들게 오른 고개정상에서 뒤돌아본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

드디어 날이 저물고 어둠속에 희미하게 흐르는 길을 따라 갑니다.


드디어 당도한 익숙한 길...


추운 겨울날 라이딩중 뜨거운 커피한잔은 정말이지 뭐라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같은 것이 10배이상 다른 것으로 다가오는 순간.


이제 집으로 갑니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다는 판교여주간 경강선. 여기에는 세종대왕 테말 열차가 운행중에 있습니다. 운이 좋은지 오늘 타게 됩니다.

관련기사 -->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61026061500063


작은 여행을 마칩니다. 그리고 이제 겨울여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달린 길입니다. 좋았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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