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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L May 02. 2024

책 덮은 대한민국, 성인 독서율 증진에 나선 문체부

24년 4월 18일 문체부가 발표한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도서를 1년에 한 권이라도 읽은 성인의 비율은 고작 43%에 그쳤다. 이는 1994년 첫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기술연구원이 꼽은 독서율 저하 요인은 '유튜브'였다. 2022년 시민 1,037명을 조사한 결과, 10대의 19.6%, 20대의 13.5%가 유튜브를 통해 지식 정보를 입수한다고 밝혔다. 즉 사람들은 유튜브 시청을 일종의 '독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뿐만 아니라 웹툰, OTT 등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도서정가제의 폐해라 말하지만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났다. 도서정가제 하나만으로 현 상황을 진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생각한다(물론 구간 도서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엔 동의한다).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28308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문체부가 28년까지 성인 독서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체부는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 ‘비독자의 독자 전환과 책 친화 기반 조성’을 목표로 이번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독서 가치 공유 및 독자 확대  

    독서습관 형성·유지 지원  

    독서환경 개선  

    독서문화 진흥기반 고도화        







면면을 보면 말은 그럴싸한데 실효성이 있을까 싶다. 예를 들어 1번 달성을 위해 독서인(IN), 케이-무크(K-MOOC)와 같은 공공부문 독서·교육 플랫폼 지원을 강화하고,  2번 달성을 위해 반려동물 책 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3번 달성을 위해 콘서트, 영화제 등 행사와 연계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이나 비대면 독서 모임을 지원한다는 식이다. 더불어 성인 진입 이후 독서율이 급감하는 독서절벽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주일 1독서 챌린지 등을 펼치겠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여건이 어려워서, 환경이 미비해서 책을 안 읽는 게 아닐 텐데 여러모로 계획이 아쉽다(반려동물 책 읽어주기는 도대체 뭔지 예측도 어렵다).  출판지원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실효성 있는 세종도서사업을 공정하지 않다며 지연시키고 두들겨 패던 문체부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공허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독서 장애요인으로 사람들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3.4%),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11.3%)라고 응답했다. 문체부의  대책은 비중이 11.3%에 불과한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에 너무 치중된 느낌.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bilant8627/22343188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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