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함을 막는 1가지 비법

by Lana H


지난 주말 엄청나게 산만한 시간을 보냈다. 아예 공부할 거면 하고 쉴 거면 쉬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공부하다 스마트폰 보고, 청소하고, 유튜브 보고, 브런치에 누가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확인했다. 딱 공부 못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살았다.


토요일에는 '그래. 내가 쉬고 싶은가 보다. 일요일에 정신 차리면 되겠지'라며 자신을 관대하게 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일요일은 더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 중요한 모임이 있었는데(화상채팅) 멍하게 있다가 미팅을 놓칠 뻔했고, 평일 동안 먹을 식재료를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다. 부랴부랴 쿠팡 로켓 배송으로 시켜서 다행이지, 만약 그것도 깜빡했으면 오늘 점심은 간장에다 밥을 비벼먹어야 했다. ㅠㅠ




누구나 집중하지 못하는 날이 있다. 자꾸만 급하지도 않은 카톡을 확인하고 유튜브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유혹하는 영상을 보고, 중요하지 않은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에 재밌는 게시물이 있는지 없는지 찾는다. 마치 방랑자처럼 스마트폰 속 가상세계를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나 일주일... 한 달.. 두 달... 지속되면 점점 자존감은 떨어지고 계속 산만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더 나아가 '나는 밥만 먹는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야'라며 스스로의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하지만 산만함에서 벗어나는 좋은 해결 방법이 있다.


근본 원인을 '자세히' 기록한다



우리가 산만해지는 데는 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집중력 관련 책에서 스마트폰, 디지털 기기 그 자체는 아무런 죄가 없고, 인류는 원래부터 집중과 산만함 사이를 오가는 행동을 해 왔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의 본질적인 심리가 계속 산만함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라 언급한다. 우리가 산만한 행동을 하는 근본 원인을 자세히 기록하면 이 행동을 더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써 보면 될 것 같다. 아주 자세히 꼼꼼하게!

왜 주말내내 산만한 행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평소에는 주말에 사람도 만나고, 밖에 바람 쐬러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외식을 하고 쇼핑몰에 가서 옷이나 신발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며 나름대로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모임은 취소되고, 섣불리 밖에 나가기가 망설여졌다. 집에서 조용히 쉬어야 했는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몰랐다. 그냥 평소와 같은 루틴대로 살면 되는데, 이상하게 당시에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잠시 중심을 잃고 흔들렸다. 잘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코로나 이후 변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무기력감이 올라왔고, 집중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 채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하루를 때웠다.

앞으로 주말에 약속은 없을 테니 평일과 똑같은 루틴으로 살아야겠다. 이렇게 하면 마음 중심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쓰다 보면 자신만의 해결방법이 분명히 보일 것이다. 집중 가이드북인 <초집중>에서는 이렇게 언급한다.


"고통의 실체를 알아야만 그것을 다스릴 수 있고 부정적인 충동에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싶은지 꼼꼼히 적어보길 바란다. 마치 어린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좋은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