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반려 귀뚜라미 매지를 우여곡절 끝에 풀밭으로 내보내기 성공했다 그런데 또 다른 놈이 나타났다 처음 본 순간 매지가 다시 들어왔나 싶었다 그러나 오늘 저녁에 확실히 알았다 이 애는 매지가 아니다 매지랑은 몇 날 며칠 동거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런데 얘는 운다ㅡ노래하는 건가? 암튼 오늘 밤은 간 보기와 대치로 보낼 결심 근데 귀뚜라미 생포해 내보내기 쉽지 않더라 ㅠㅠ 얘도 이름 지어주고 반려 귀뚜라미로 같이 동거해 볼까? 이번엔 '토지'라고 지을까? 근데 매지나 얘나 참 알 수 없는 게 방에는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 절대사수 한다는 거 하여간에 깊어가는 가을밤 방 밖에서 화장실 안에서 울어주는 귀뚜라미 덕분에 가을 분위기 지 대로다 (개그우먼 누구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