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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log Mar 17. 2023

[로마노 과르디니의 주님의 기도] │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 3월의 서평도서




가톨릭 출판사 캐스리더스 3월의 도서는

[로마노 과르디니의 주님의 기도] 라는

책 입니다.


20세기 가톨릭을 대표하는 신학자 로마노

과르디니가 주해한 주님의 기도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

입이 아닌

마음으로 바치는

주님의 기도!


주님의 기도에 담긴

지혜의 정수!

"





로마로 과르디니

(Romano Guardini)

1885년 2월 17일 - 1968년 10월 1일


로마 가톨릭교회의 사제이자 작가, 신학자이다. 20세기의 가톨릭 지성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은이 로마노 과르디니(Romano Guardini, 1885~1968) 튀빙겐-뮌헨 대학에서 화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여, 가톨릭 사제가 되었다. 본-베를린-튀빙겐-뮌헨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였고, 20여 년(1920~1939) 동안 자유 시간과 방학을 청소년 운동을 위해 바쳤다. 그가 저술한 책은 신학, 교육학, 문학, 철학, 문명비판 등 그 분야가 다양하며 100여 권에 달한다.



위키백과 '로마로 과르디니'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요한 16,24)



저마다 자신의 사정에 따라 서로 다른 청을 하늘에 계신 분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늘 모든 청원의 기본이 되는 '주님의 기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 테르툴리아누스 -





우리는 이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야 합니다.


- 베다 성인 (베다 존자) -




주님의 기도는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 -






[로마노 과르디니의 주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를 알게 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가장 친숙한 '주님의 기도'를

한 문장, 한 구절 꼼꼼히 살펴보고 해석한 로마노 과르디니의 책. 입으로만 열심히 외웠는데,

이렇게 단어 하나 하나에 완벽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다니 신기했습니다.


특히 옛님께서 직접 가르쳐준 기도라고 성경을 통해 전해진 기도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제일 중요한 기도문으로 간주되는 '주기도문'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호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이라는 단어는 "하느님, 저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원합니다." 라는 것을 뜻한다.



이 말을 할 때 그리스도인은, 말하자면 그 하느님을 자신의 삶 안으로 들어오시게 하는 모험을 한다. 그는 하느님, 타자, 헤아릴 수 없는 분이 들어오심으로써 자신의 삶을 방해하시도록 매일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또한 "나이 아버지"라고 하지 않고 "우리 아버지"라고 할 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거부하며, 창조된 인간의 공동체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임을 증언한다.





2. 청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그분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을 율법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인간에게 고귀하고 거룩한 어떤 것에 대한 염려를 맡기신다.



하느님 나라는 그분의 거룩하심 안에서 느껴지고, 그분의 엄위 안에서 감지된다는 것을 뜻한다. 하느님 나라는 또한 아버지, 형제, 친구이신 그분이 가까이에, 영의 깊은 곳에, 마음의 한가운데에 계심을 뜻한다.



이 기도는 그분의 뜻이 땅에서, 우리가 믿음으로 그분의 빛을 보지만 그 빛을 실제로 보지는 못하는 이곳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한다. 그것은 윌가 보지 못했어도 사랑할 수 있기를 청한다.



주님의 기도 후반부에는 우리 일상생활의 실재와 필요들이 표현되는 단순한 청원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그는, 자신이 있는 곳과 지금 그날이, 지금 그의 주위에 있는 사물들이, 그에게 양식과 옷과 또한 하늘의 아버지께서 그에게 필요함을 알고 계시는 모든 것을 마련해 주는 데에서도 모두 아버지의 거룩한 뜻에 순종하기를 기도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잘못으로부터 일어나 하느님께도 돌아와 그분께 용서를 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다루는 청원은, 우리를 우리 안에 있는 악으로부터 구해 주시어 그것이 세상의 악이 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다.





3. 아멘



하느님 나라에 도달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을 끊어 버려야 하고, 우리를 묶고 있는 사슬과 인간적 존경, 애착, 고착된 환경, 관계, 습관, 의무라고 하는 것들 등 우리를 에워싼 제약을 끊어 버려야 한다.


아멘은 이러한 결단을 뜻한다. 아멘은 그 결단을 불러 일으키고 봉인한다. 아멘은 "나는 그 나라가 오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한다.





'주님의 기도'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와 전례 밖 신심 행사 때 사용하는 핵심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 복음 전체를 요약한 기도, 가장 완전한 기도 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중요한 기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삶을 평탄하게 두시는 분은 아닙니다. 위험을 미리 막아 주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남들과 다름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던 우리의 삶에 끼어드시어 우리의 길을 비틀어 놓으십니다.



진심으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어떤 것이라 해도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우리는 하느님이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기에 그분의 뜻이 어떤 것일지라도 사랑에서 오는 것임을 믿고,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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