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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움직여야 사는 여자 Apr 26. 2020

몸을 정렬하듯 인생 정렬하기

몸상태 = 인생의 상태

     

“너 인생은 한 편의 영화 같아!”      


친구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영화 같지 않은 인생은 없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40년을 살아온 삶에 특별한 스토리가 없는 인생은 없다. 

“돌아보면 내 인생으로 소설을 써도 되겠어!” 어른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한다. 

모두 다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내 몸이 변화되는 과정 속에는 나는 지나온 인생을 연대기로 정리해 보는 시간이 있다. 

종이 한 장을 펼친 후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떤 경험과 시련을 겪으며 어떤 커리어를 쌓아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표로 적어본 것이다.      

내 연대기 표를 가만히 들어다 보면 나의 몸 상태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20대 초에 너무 운동을 위해 혹사를 했던 것 같아.”     

“30대 초에는 출산과 공부를 병행하며 내 몸을 많이 돌보지 못했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건강할 때는 몸을 잘 챙기지 않는다. 

과거 이야기는 많이 하면서 과거로부터 생긴 몸의 상태나 마음의 상태에 대해서는 짚어볼 기회가 많이 없다. 

그때그때 몸과 마음의 상태를 짚어 줘야 배변 후 말끔히 씻겨내듯 내 인생도 건강해진다.     




“몸을 정렬하는데 웬 인생?”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소홀하기 쉬운 내 몸,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의무적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인생의 흐름을 정리해 보면 나의 몸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결국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몸이 구체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잡을 수 있고, 앞으로 인생을 멋지게 설계할 수도 있다.      


인생의 로드맵을 한 번 정리해 보면 얻게 되는 이득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안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실수를 한다. 그게 실수인지 알고 있으면서 또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하게 된다. 

특히 몸에 관련된 것은 더욱 그렇다. 십수 년 몸에 베인 습관 때문이며, 안 좋은 습관을 발견하고 고치고 좋은 몸 상태로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흐름을 정리하면서 꼭 같이 정리해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나의 몸 상태이다.      


만약 기억이 잘 나진 않겠지만, 허리가 곧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혹은 옛날 사진을 보다가 이전엔 거북목이 아니었는데 몇 년 후 사진을 보니 거북목이 되어있더라 등등 모든 신체의 변화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몸을 정렬하고 바르게 세우는 동작도 우리의 건강을 찾는데 필수적이다. 우리 몸은 대부분 비뚤어져 있다. 몸이 편한 대로 행동하는 습관이 만들어 낸 결과다.      

“교수님, 저는 골반이 삐뚤어져 있다고 병원에서 그러는데요. 어떤 동작이 저에게 필요할까요?”     

여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발레를 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몸이 삐뚤어져 있다. 이런 몸에는 반드시 몸을 바르게 재 정렬시켜주는 동작이 필요하다.      


발레에서는 ‘쁠리에’라는 동작이 있다. 서 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이다. 스쿼드와 비슷한 동작으로 몸의 중심축을 두고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쁠리에는 발레의 모든 동작의 기본이 된다. 그만큼 몸을 정렬하고 중심을 잡아 공연을 펼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발레 준비운동을 위해 시작하는 바 워크의 첫 동작이 바로 쁠리에다. 바 워크에서 쁠리에를 할 때 몸이 대칭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른쪽과 왼쪽을 반으로 나누어 거울을 보았을 때 종이 접기에서 종이를 접듯이 포개지는 것처럼 몸이 대칭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우리가 잘 아는 요가에 는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정렬이 무너진 아사나는 몸에 독이다.”      


아사나의 동작이란 골반 대를 똑바로 맞추고 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골반 대를 바로 정렬하지 않는 상태의 모든 움직임은 몸이 삐뚤어지면서 심하면 신체 무리가 올 수도 있다. 

내가 지금 하는 운동이 과연 정확하게 알고 하는 움직임인지를 알려면 몸을 정렬해봐야 한다.     


“바른 자세나 바른 몸의 상태가 몸의 바른 정렬에서 나온다.”      


내 삶을 정렬하고 내 몸을 정렬하고 내 정신 정렬하고 싶다면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 인생과 몸을 정렬하는 단계를 끝냈다면 건강한 몸을 만들 여행의 준비는 이제 끝났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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