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s 501
고등학생 때. 동생과 함께 아빠를 졸라 명동의 리바이스 매장에 가서 기어코 새파란 리바이스 청바지를 하나 얻어낸 적이 있다. ( 얼마 전 80세를 맞으신 아빠. 요즘 같으면, 온라인 쇼핑몰 검색을 해서 결재할 돈만 주면 끝일 텐데… 그 당시, 딸들의 성화에 못이겨 시내 한복판 옷가게를 같이 가 주신 우리 아빠가 세상 다정한 분이셨구나! 엄지척!) 유행하는 청바지를 입으니 자존감이 더 높아지는 느낌? 당시에는 자존감이란 단어 자체도 몰랐을 텐데 말이다. 여하튼, 그냥 좋았다. 빨간 탭이 붙어 있는 새파란 청바지를 꽤 오랫동안 아껴서 잘 입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리바이스 청바지와 티셔츠를 사 입고는 했는다. 여전히 그때마다 자존감은 높아졌고…
최근, 대학생 아들로 인해 한동안 잊고 있던 ‘리바이스’가 떠 올랐다. 못 보던 멋진 바지를 입었길래 어디서 난거냐고 물어보니, 여자 친구가 선물해 준 ‘리바이스 501’이라고 한다. 아! 리바이스! 흰 면티에 리바이스 청바지 하나면 최대의 멋쟁이가 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는데… 나이가 좀 드니, 젊음이 얼마나 값지고 예쁜 건지 절감한다. 그렇다고 고무줄 바지 입고 매일 그림만 그리는 지금도 나쁘지는 않다. 되돌릴 수 없고, 돌아갈 수 없어 애틋하지만 솔직히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멋모르고 신났던 ‘보석’ 같은 그때. 그때가 잠시 생각나 미소 지어질 뿐이다.
JE & HG
24세.
반짝반짝 빛이 난다.
너를 만난 건 행운이야!
너를 만나 행복해!
2023 리바이스 모델은 귀염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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