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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Jun 09. 2021

실천력이 고민이라면

5기부터 시작한 한달어스 리더가 어느덧 10번째이다. 계속해서 같은 프로그램을 리딩 하는데도 왜 매텀 느낌이 다를까? 구성원도 다르고, 리더인 나 또한 변화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무려 10번째 리딩 하는 것이지만 14기에는 역대급의 인증률을 보여줬고, 특히나 왕별을 달성하면 랜선 댄스파티가 이뤄지는 한달독서팀의 텐션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인증을 위한 인증을 하는 게 뭐가 그리 대수냐고? 그렇다. 인증을 위한 인증을 할 수도 있다. 주말에는 쉬어가기 미션을 하기도 하고, 30일 내내 양질의 글만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강요로 초등학교 6년 내내 일기를 써왔던 나를 예로 들어보자. 일기를 검사하는 시즌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기를 쓰지 않으면 잠을 재우지 않는 극성스러운 엄마 때문에 나는 6년 내내 일기를 쓸 수밖에 없었고, 다른 친구들은 한 달치를 몰아서 쓰느냐고 바빠서 날씨도 맞지 않게 막 지어냈지만 난 일기만큼은 몰아서 쓰지 않아도 되었었다. 그럼 그 일기에 내가 완전히 진지하게 임했던가? 초등학생이 진지해봤자 얼마나 진지했겠는가... 그냥 매일 하는 루틴을 배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루틴이 없었다면 끈기 있게 피아노 학원 다니기, 끈기 있게 지휘와 반주하기 등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아무 말 대잔치를 하더라도 6년 동안 쓴 일기의 효과는 가히 엄청났다고 생각한다. 막내로 태어났지만 그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있고 리더십을 갖고 있는 성향이다. 집에서는 꼬꼬마 취급을 당했지만 나가서는 동네 대장 노릇은 다 하고 다녔었다. 당연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썼고, 그 근간에는 매일매일 했던 일기의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증을 위한 인증을 하더라도, 매일 마음에 쓰는 글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연속 30일 처음 글을 쓰는 것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이렇게 일단 한번 달성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조금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관심이 저절로 쌓인다. 그러면서 글쓰기 관련 동영상이나 책도 찾아보게 되고, 점점 다른 사람들의 글에도 관심이 가기도 하며,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예전과 다르게 독자를 대하듯 정중히 대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실력이 팍! 늘거나 일취월장하기를 바란다거나 그렇게 해준다고 광고하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글쓰기는 정말 엉덩이로 하는 것이고, 평소에 얼마만큼 생각을 확장하는지, 얼마만큼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지 여부가 드러나기에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저 우리가 늘 식단과 운동을 신경 쓰면서 건강을 지키듯 꾸준히 하면서 서서히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98%가 넘는 인증률을 자랑하는 14기 한달독서 & 한달쓰기팀


역대급 인증률일 뿐만 아니라 서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좋았던 14기~~~ 리더인 나 또한 팀원들과 발맞춰 매일매일 글을 썼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운동도 꾸준히 할 수 있었다. 팀원들이 없었다면 나 또한 피곤하다는 핑계로 타협하기 쉬웠을 텐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우리는 진짜 팀워크 제대로 이뤄냈다. 조용하지만 알아서 자신의 분량을 잘 감당한 한달 쓰기 팀은 쓰기팀대로, 시끌벅적하고 재미있게 서로서로 독려하고 독서와 글쓰기뿐만 아니라 운동까지 함께한 한달 독서팀은 한달 독서팀대로 너무 멋졌다.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모두들 끝까지 해내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혼자 해서 안될 때는 같이하는 게 정답니다! 도움도 받고, 자극도 받고,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우리는 함께 성장할 것이다. 괜히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혼자 끙끙거리거나 머리를 쥐어뜯기보다는 함께 해내는 한달어스에 오셔서 당신도 꼭 해내시기를!!!!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해낸다는 것이 포.인.트!!!




부추리더가 리딩하는 15기 프로그램은 한달독서 & 한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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