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16기 한달독서, 한달쓰기
어느덧 한달어스 16기가 끝이 났다. 5기부터 지금까지 "한달독서"와 "한달쓰기" 방장을 쭉 맡고 있는 나는 매일 27명의 팀원들의 글을 읽는다. 개인적으로 일찍 출근해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기도 하지만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시간에는 주로 팀원들의 글을 읽고 있다. 이번 기수에는 응원 요정인 지상님 덕분에 방 분위기도 너무 좋아져서 개인적으로도 감사하다. 역시 사람은 도움을 주고받을 때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랄까!
무엇을 위해 그렇게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느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참 다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일단은 지혜로워지고 싶고,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서 이런 모양과 저런 모양의 사람들을 품고 싶은 것도 있다(요새 워낙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정신적인 수양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나 스스로가 피곤한 세상 아니겠는가) 또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 더 괜찮게 늙어가고 싶은 욕망도 있다. 무조건 욕심내고, 움켜쥐려는 자처럼 아둔해 보이는 게 있을까? '나이를 뒤로 먹었나'라는 소리를 행여라도 듣지 않기 위해, 조금 더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걷거나 뛰는 것이 나의 취미인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수행자처럼 재미없게 사느냐고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할지라도 나는 이 습관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스트레스받을 일이 있거나 갑자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왔을 때 그나마 나를 버티게 해 준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주어졌을 때 단지 책 한 권과 펜 한 자루가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다리를 움직여서 걷거나 뛰고, 잡념이 생기면 코로 숨을 마시고 입으로 내뱉으면서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지금의 삶이 나는 좋다.
zoom 토론에서도 말했듯이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으면 아집에 빠지기 쉽다. 자신이 오류를 범하는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품위 없게 살아가기 쉽다. 어제보다 조금 더 지혜로워지도록 노력하고, 배우기를 멈추지 않으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늘리기 위해 우리는 매일 읽고 쓰는 것이다.
똑같이 24시간을 살아도 누군가는 매일 글을 쓰고, 누군가는 한 글자도 적지 않는다. 한달독서와 한달쓰기에 참여하는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아주 다양하다(예전에는 10대와 70대도 있었더랬다) 직장인도 있고, 워킹맘도 있으며, 전업맘과 대학생 등 아주 다양하다. 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딱 20분만 집중해도 글을 쓸 수 있다. 사용하는 플랫폼도 자유롭게 가능하므로 짧은 글을 원하는 분들은 인스타나 페북에, 조금 더 길게 쓰고 싶은 분들은 블로그나 브런치를 이용해도 된다. 하루에 2000자를 써야 한다는 프레임이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가 "쓰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한달어스의 포인트다. 결과적으로 좋은 글인지 아닌지는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쓸 수는 없다.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일단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실 전철에서 핸드폰으로 서서 글을 쓸 수도 있다 ㅋㅋ)
책 이상으로 팀원들의 글을 많이 읽는 편인데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넘어서 그 사람을 관찰할 수 있는 계기이기에 더욱더 열심히 읽는다. 글에는 생각보다 자신의 모습이 많이 드러나기 마련이기에 오프라인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더라도 몇텀동안 글을 열심히 읽은 동료들은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웬만한 친구보다도 더 내 마음을 더 많이 알 수도 있는 것이 한달어스의 동료들일 수도 있다. 또 매일 읽고 쓰는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조금 더 신중해질 수 있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실수를 줄일 수도 있다. 또한 반사적으로 드는 생각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도 전환해서 생각해보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 사건으로 인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한달독서 21명, 한달쓰기 6명의 팀원들 중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글을 써서 금메달을 획득한 인원은 21명이다.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신 6명에게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한달독서팀의 전체 인증률은 무려 98.73%, 한달쓰기팀의 인증률은 97.78%이다. 단 한명의 포기자도 없이 모두가 이렇게 한 달을 꽉 차게 보낸 을 계기로 여기저기서 시너지를 발산하게 될 것이다. 도미노가 그냥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앞에 것에서 영향을 받듯이 말이다. 쓸데없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잘못된 프레임을 인지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속상해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을 걸지 않고 중요한 것을 조금 더 잘하기로 결심하는 등 한달동안의 지속의 결과가 반드시 여러 곳에서 드러날 것이다.
한달어스 멤버들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완벽하려고 하면 시작을 할 수 없다. 망설일 그 시간에 그냥 하면 된다. 일기를 써도 되고, 책을 읽고 요약을 해도 되고, 여러 가지 자신의 생각을 써도 좋다. 무엇이 되었던 우리는 읽고 쓸 때 행복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계속해서 우울해하기만 한다면 삶의 낙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고,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내면이 강한 자가 되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매일 쓰는 "한달쓰기" 매일 읽고 쓰는 "한달독서"에 들어와서 쓰는 사람으로 거듭나 보기를 응원한다!!
한달어스17기 11/1(월) - 11/30(화)
얼리버드 할인 10/11(월)까지
↓가을을 맞이해서 나도 '독서 좀' 해보고 싶다면 한달독서를 선택!
책 선택 자유! 분량 자유! 매일 읽고 매일 쓰면 오케이!
동료들은 무슨 책을 읽는지? 동료들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다면 커몬!
https://www.handal.us/product/reading
↓글쓰기 초보도 전혀 상관없는 무엇이든 쓰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달쓰기를 선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브런치 어디든 공개된 SNS에 인증이면 오케이!
https://www.handal.us/product/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