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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이빨요정의 전설

— 인턴활동가 이요(이인서)

by 문화연대
'새얼굴'은 문화연대의 활동가, 집행위원, 회원을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문화연대의 새얼굴들이 품고 있는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요.

올해도 산청간디고등학교에서 멋진 인턴활동가 두 분이 문화연대로 체험학습을 왔어요.


인턴활동가 이요님은 2025년 5월 12일부터 5월 23일까지 2주 동안 문화연대 활동에 함께합니다! 이요님의 소개와 문화연대 활동에 기대하는 점을 함께 들어볼까요?




1. 이인서 이인화 이빨요정. 이름은 세 개입니다. 문화연대에서는 이요(이빨요정)로 불리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세 개 중에 마음에 드는 대로 부릅니다.


2. 저의 가장 큰 특징은 느린 것. 생각이 많아 결정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다 느릿느릿…. 많은 생각 덕분에 세상을 따라가기 벅찰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멍때리기입니다. 장기는 밥 한 시간 반 동안 먹기. 느리게 씹기.

2-1. 두 번째 특징은 잘 못 듣기. 이유 없음.


3. 인생 계획 : 앞으로 아르바이트를 좀 하다가 회사에 들어가고 3, 4년 뒤에 나와 해외 대안 대학에 갔다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영화(한 사람마다의 생이 담긴 영화)를 찍고 하고, 비인가 대안학교 선생님을 했다가 누군가와 결혼하고 이혼했다가 마지막쯤에는 하와이에서 서핑하는 친구를 두고 반미랑 컵케이크를 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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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느 정도 사회에 순응해. 라는 말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 살면서 한 달에 한 번은 꼭 듣는 말이기도 하구요. 세상살이 이것도 이해 안 되고 저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막상 아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곤 했습니다.


5-1. 혼자 좌절하다 끝나기 싫어 문화연대에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같이 무해하게 살 수 있는가. 부당한 것에 대해 어떻게 힘써야 하는가에 대해 배우고 싶었습니다.


6. 꼭 큰 깨달음이 아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첫날 문득 들었습니다.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촛불 하나를 켜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어두움에 꿍시렁 조용히 불 지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같아 나도 이곳에 존재하는 게 참 행복했거든요.


문화연대와 함께하는 마지막 날 나의 모습이 참 궁금한 하루입니다.


이인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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