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24년 9월 18일 기준금리를 5.5%에서 50bp 내렸다. 이른바 빅컷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리고 대다수 언론이 발표 전날까지 스몰컷 즉 25bp 인하를 예측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다. 결국 결과는 스몰컷이 아닌 빅컷이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한다. 때로 미래를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기반해서 투자를 한다. 미래가 예측대로 되면 투자에 성공하기도 하고, 예측대로 되지 않으면 투자에 쓴맛을 보게 된다.
미래 예측은 자주 빗나가게 된다. 하지만 투자는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다. 롱(long) or 쇼트(short)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포지션을 정하고, 다행히 상황이 나의 예측대로 되는 시기가 온다면 포지션 청산. 아니면 때가 올 때까지 인내하는 것.
바람은 위로도 불고 아래로도 분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면 돛을 펼치고, 아니면 돛을 접어두고 열심히 노를 저어서 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바람은 내 희망 따위는 안중에 없을 것이다. 바람은 때로 이쪽으로 왔다가, 때로 저쪽으로 갈 것이다.
기준금리라는 바람은 방향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4년 반 만에 기준금리의 방향이 바뀌었다. 당분간 방향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다르다. 시장금리는 대중들의 생각에 따라 출렁이며 갈 것이다. 산을 하산할 때처럼 때로 오르막이 있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하산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등산을 다시 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