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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난민 Apr 27. 2022

2000년 AOL과 2022년의 테슬라는 평행이론?

하루만에 12% 하락한 테슬라와 코스피의 운명은?

테슬라는 어제 하루만에 12% 폭락하며 876.42달러를 기록중이다. 천슬라가 깨졌음에도 PE는 아직도 118을 넘는다. 도요타, 현대차가 1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1배에 이르는 엄청난 숫자다. 시총 또한 전세계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의 합계보다도 테슬라 하나의 시총이 높다. 제로금리가 낳은 돈지랄 장세에서 이걸 아름답게 설명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나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지구상의 모든 자동차가 테슬라여야 설명되는 숫자이고, 심지어 비트코인과 도지코인까지 갖다 붙여 만든 거품이 아닌가 의심이 들곤 했다.


닷컴버블이 터지기 시작한 기점이 된 사건으로 2000년 AOL과 Time Warner와의 합병을 꼽곤 한다. 당시 역대 최대규모의 합병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날렸으나 이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지켜보던 소수도 있었다. 결국 2년만에 AOL Time Warner의 주가는 다른 닷컴 주식들과 함께 폭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000년 고점 대비 무려 78% 하락하게 된다.


테슬라의 트위터 인수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나는 이상했다. AOL과 타임워너와의 합병은 당시 거대 온라인회사와 미디어회사와의 결합으로 납득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테슬라의 트위터 인수는 사실 엘론 머스크 개인의 욕망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글이 나의 그런 생각을 정확히 뒷받침해준다. 이 글은 엘론 머스크를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신봉자)라고 표현하며 헤이트 스피치와 거짓 정보, 가짜 뉴스의 범람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니 뭐니 장대한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하루에 26% 폭락했을때도 비슷한 우려가 작용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회사의 사업계획이나 기술개발, 비젼도 중요하지만 이미 그 전에 용감한 내부직원의 폭로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사회에 미치는 병폐가 낱낱이 드러나 의회 청문회까지 열린 상태였다. 수십억명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일개 사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상태에서 이런 폭로가 나왔다면 회사로서는 그 리스크를 확실히 해결하고 넘어가야 했으나, 성동격서가 대단한 전술인 것처럼 메타버스를 들고 나왔다 주가가 폭락해 버렸다. 선진국 정부와 의회가 마땅히 추구해야할 인권과 가짜뉴스, 심지어 조폭과 마약조직의 악용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확실한 대처를 먼저 했어야 했으나 페이스북 수뇌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서도 이 이슈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말은 좋지만 그 자유는 개인과 조직의 인권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책임이 뒤따를때 가능해져야 한다. 또 미국처럼 언론을 중시하는 나라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를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선같은 나라라면 몰라도 미국 의회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그런 미 의회를 상대로 엘론 머스크는 큰 모험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실패를 몰랐던 사나이 엘론은 좌절을 겪지 않았던 만큼 지나친 자신감만으로 세상을 상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물론 연준의 돈지랄이 만든 상승장을 만끽하며 세계 1등 부자에 트윗 하나로 전세계 개미의 영웅이 된 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세금을 아끼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은 전세계 개미의 영웅치고는 너무나 쪼잔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마이클 리는 또다시 트위터에 글 하나를 올렸다 지우고 잠수를 탔다. 그러나 그 마지막 트윗이 의미심장하다.



"적어도 나는 노력했다. (주식시장 폭락이 올거라 당신들에게 경고해주기 위해)" 그는 근래 수차례에 걸쳐 캐쉬우드 펀드의 위험성과 시장의 급락에 대해 경고해 왔다. 그러나 양적완화에 취해 있는 시장은 내일이면 오를거야라는 자세로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 2008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사람들은 상승만을 바라보고 있는 반면 그를 비롯한 소수는 2022년에도 주식시장의 폭락을 경고하고 있다. 나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더군다나, 나는 미국의 돈풀기와 인플레 방조는 결국 중국을 잡기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금 중국이 처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과 앞으로 전개될지도 모를 경제제재는 그들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위대한 지도자 윤석열과 조선상남자집단 국민의힘이 그런 국제정세를 잘 읽고 영웅적으로 대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쩌면 당장 올해부터 내년까지만 봐도 코스피 1000마저도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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