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전문상담교사
사범대 졸업, 심리학 복수전공으로 교원자격증 취득
일반대학원 임상/상담심리학 전공 진학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대학원 입시 스터디 진행 (이상심리, 심리검사, 심리치료, AP Psychology)
2018년 초 대학원 입시에 실패한 후 동년 4월부터 임용 준비
- 7월부터 학원 직강 합류 목표 설정
- 밀린 강의 따라잡는 데에 집중, 하루에 5-6시간씩 강의만 듣기도 함
- 서브노트 작성 시작 (타이핑)
3개월이나 늦게 시작한 바람에 이론 강의가 한껏 밀려 있었습니다. 암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고, 책을 면밀하게 살피지도 못했습니다. 하루에 여러 강을 몰아듣고, 남는 시간에 서브노트를 만드느라 내용을 기계적으로 타이핑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내용을 타이핑하는 작업만으로는 암기, 특히 인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끓어오르는 방랑벽(?)을 주체하지 못해 서울 전역의 스타벅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부했습니다. 이동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낭비되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가 덜했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 학원 직강 합류
- 교재/서브노트 복습하며 형성평가 여러 번 다시 풀이
- 관리반 입반 후 스터디 결성 및 시작
- 문제 정오답 정리 및 관련 내용 암기
어떻게든 밀린 강의를 다 들으려 했지만, 결국 기출문제 강의를 다 듣지 못한 채 직강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처음으로 직강을 들으러 가니, 사람도 많은 데다 하나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짐짓 놀랐습니다. 직강 초창기에는 형성평가를 반복해서 풀어보며 내용을 암기했고, 교재와 서브노트는 문제풀이 강의에서 다룬 부분만 다시 훑어보는 정도로만 활용했습니다. 기출문제는 맞았든 틀렸든 전체를 다시 풀었고, 부족한 답안을 그때그때 보완했습니다. 운 좋게 관리반에 입반한 후에는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아침에 파트별로 외워온 DSM 진단기준의 빈칸을 채우며 암기한 내용을 확인했고, 저녁에는 지난주에 배운 내용에 대한 키워드를 돌아가며 인출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인출을 마친 후에는 스터디원들과 그날 배운 내용을 톺아보았습니다. 8월 말에는 교육학 인출도 병행했습니다.
- 성적 산출 모의고사 전까지 2주에 걸쳐 전범위 점검, 모의고사 후에는 1주에 걸쳐 전범위 점검
- 시험 직전까지 서브노트 활용해 모든 내용 빠짐없이 암기
9월부터는 공부한 내용을 반복 암기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범위를 한정하는 방식으로 모의고사가 출제되었기에 이에 맞춰 공부했고, 그다음부터 2주 안에 전범위를 모두 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성적 산출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는 어떻게든 한 주 안에 전범위를 모두 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갈수록 속도가 붙어서, 막바지에는 며칠 사이에도 전범위를 볼 수 있었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공부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집 근처 독서실에서 8-9시간씩 공부했습니다.
- 7월부터 학원 직강 합류 목표 설정
- 밀린 강의 따라잡는 데에 집중
- 서브노트 작성 시작했으나 활용하지 못함
교육학도 전공과 마찬가지로 1-2월 강의를 몰아들으며 서브노트를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았고, 그 양이 너무 방대해 서브노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지칠 정도였습니다.
- 학원 직강 합류
- 인출 스터디 진행
이론을 거의 암기하지 못한 상태로 직강을 들으러 갔습니다. 기출문제 강의는 시간이 없어 듣지도 못했습니다. 전국 모의고사에서 과락이 나와 전공 관리반 스터디원들과 교육학 인출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모의고사 풀이 및 정오답 정리
- 모의고사 강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강으로 전환
- 플래시카드 앱 활용, 자투리 시간에 암기 진행
- 10월 중순부터 하루에 모의고사 2회씩 반복 풀이
교육학 모의고사 점수는 여전히 들쭉날쭉한 가운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강의를 빠지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과감히 직강을 인강으로 전환했고, 플래시카드 앱에 중요한 개념들을 정리한 후 틈 날 때마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40-50회 분량의 모의고사를 하루에 2회씩 다시 풀며 감을 익혔습니다.
임용 2차 시험은 면접보다 구술시험에 가깝습니다. 질문에 답하려면, 서울특별시의 교육정책과 교육현안, 전문상담교사의 직무, 교직관과 관련된 다양한 키워드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구성해두어야 합니다. 면접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됩니다. (2019년 기준)
구상형: 답변 전 구상실에서 미리 문제를 보고 구상시간(답으로 뭘 말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후 면접관 앞에서 구상한 내용을 답변, 총 2문제, 구상시간 15분
즉답형: 구상형 답변을 마친 후 면접자가 앉은 자리에 놓인 책상 위의 파일을 펼쳐 그 자리에서 문제를 열람한 후 답변, 총 1문제
추가질문: 앞서 답변한 구상형/즉답형 질문과 관련된 추가적인 내용을 면접관이 직접 말로써 물어봄, 이를 듣고 답변, 총 2문제 (구상형 1, 즉답형 1)
1차 시험 발표 전에는 보건 선생님 두 분과 같은 지역을 응시한 관리반 스터디원 한 분으로 구성된 스터디를 1주에 3번 만나 4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1차 발표 전까지 11번 만남) 이때는 말하는 연습보다 답변 내용을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들어 시책(2019년 서울시 주요업무계획)과 조희연 교육감의 연설문(홈페이지-열린교육감실-교육감의 말과 글), 2018년에 발행된 행복한 교육 잡지, 수상한 면접책의 범위를 정해 미리 읽어오고, 이에 대해 스터디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책의 큰 주제를 보기 위해 목차를 간략히 외워 인출해보는 연습도 진행했습니다.
1차 시험 발표 후에는 새로운 보건 선생님 두 분과 스터디를 다시 꾸린 후 평일에 매일 5시간 정도 만났습니다. 이때는 말하는 연습에 치중해 방에 들어와 15분 동안 말하고 나가는 것까지를 한 사람당 하루에 2번씩 반복했습니다. 한 차례 연습한 후에는 태도, 내용, 시간으로 나눠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수상한 면접책의 예상문제 120개를 활용했고, 미리 답을 구상해오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문제를 뽑아 답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했고, 스터디가 끝난 뒤 이를 다시 보며 축어록으로 푼 다음 스터디원에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답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잘 모르는 시책이나 키워드는 그때그때 구글 검색으로 다양한 자료를 찾아 읽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남들만큼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은 것 같고, 그렇게까지 간절하게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운도 운이지만, 그보다는 제 자신을 잘 아는 가운데 제 방식대로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앞날에 슬픈 일보다 기쁜 일이 더 많기를,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간간이 소확행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