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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학내일 뉴스레터 Nov 06. 2020

인터넷에 널린 밈, 기업이 쓰면 논란되는 이유

고통받는 마케터분들을 위한 간략 정리


요즘 마케팅에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meme)을 활용했다가 곤혹스런 상황을 겪는 마케터들이 많습니다. 분명히 커뮤니티에서 패러디물로 인기 끄는 장면을 브랜드 채널에 활용했을 뿐인데, Z세대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듣는 것이죠. 유행하는 노래 가사를 패러디했다가 논란이 되고, 유명인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와 말투 때문에 비난받기도 합니다. 


SNS에 비슷한 밈이 바글바글한데, 똑같은 행동을 기업이 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될까요? 네. Z세대에겐 문제가 됩니다. 밈 마케팅에 대한 Z세대 비판 논란. 대학내일이 정리해드립니다.


1. 법적 문제는 피할 가능성 높다

타인의 얼굴이나 이름에 대한 권리인 초상권은 우리나라에서도 보장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목소리, 말투, 이미지 등 특정인을 연상시키는 모든 것을 그 사람의 재산으로 취급하는 퍼블리티시권은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통 문제가 되는 건 유명인을 연상시키는 그림 혹은 유행어인데요. 한때 논란이 되었던 박미선 캐리커쳐 광고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미지 없이 유행어만 사용할 경우도 더욱더 권리로 보호받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해당 유명인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2. 밈 활용에 분노하는 Z세대

하지만 법적 문제와는 별개로 Z세대 네티즌들은 밈 활용에 분노하는 일이 잦습니다. 최근 모 브랜드가 가수 비의 1일1깡 열풍을 패러디해 SNS 이벤트 이미지를 만들었다가 사과문까지 올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비를 연상시키는 옷차림과 자세에 ‘깡’을 강조하는 워딩 때문이었는데요. 가수 비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활용한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죠.


그런데 조금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유튜브에 ‘깡 패러디’를 검색해보면 비를 패러디한 영상물이 수없이 많거든요. 옷차림부터 춤까지 거의 몽땅 따라한 영상들 아래엔 “미쳤다 ㅋㅋㅋ. 퀄리티 장난 아님. 똑같아. 똑같아” 긍정 댓글이만 가득합니다. 단지 기업이 했다는 이유만으로 패러디가 비난을 받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반응이 좋았는데요. 안 좋아졌습니다


3. 정당한 값 치르지 않은 밈 마케팅은 불공정

그렇다면 Z세대가 반기업정서가 있어 기업 활동에만 까다롭게 반응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Z세대는 이전 어느 세대보다 시장주의적입니다. 능력 혹은 노력에 따라 결과물이 나눠지는데 예민합니다. 그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만 주는 일반인 패러디와 달리, 밈 마케팅은 기업에게 수익이 됩니다.  그 수익을 기업 혼자 독차지하는 행동은 Z세대로선 공정하지 않은 행동으로 보이죠. 밈의 기원(?)이 된 유명인에게도 수익이 가야 공정하고 여깁니다. 


최근엔 유행어, 노래 제목 패러디처럼 단지 텍스트만으로도 밈 마케팅에 문제를 제기하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밈을 사용해야 할 경우 기여자를 특정하기 힘든 밈 위주로 활용하거나. 특정 유명인의 지분(?)이 있는 밈의 경우 당사자 허가를 받고, 그 사실을 표기해 사용하는 쪽이 안전해보입니다. 물론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게 베스트겠죠(몰라서 안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점점 신경쓸 게 많아지는 마케팅 세상. 마케터분들도 많이 힘드실 텐데요. 억울하고 슬퍼도 으랏차 힘내시길 바랍니다.


잠깐만!

지금 이 내용은 대학내일에서 전하는 <Z세대 트렌드 뉴스레터>에 담긴 내용입니다. 브런치 독자들 중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메일 구독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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