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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구머니나영 Nov 05. 2021

06. 나는 좋은 선배랑 일하고 있는 걸까?

결이 맞는 선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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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배말고 ‘좋은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아직  직속 후배는 없어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가(MZ세대 대표라고 하자^^) 생각하는 ‘좋은 선배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는 입사  줄곧 같은 업무를 했다. 업무  약간의 변동이 있긴 했지만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일을 한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그동안 스쳐 지나간 선배들이 많다. 지금은 각기 다른 사정과 이유들로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났지만 그동안 만났던 기억에 남는 선배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좋은 선배란 누구란 말인가?


사실 좋은 선배라는 질문에 대해 정답은 없다. 나랑 맞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처럼 나랑 맞는 선배가 나에게 좋은 선배다. 소위 결이 맞는 선배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에서는 같이 일해봐야 안다. 다른 사람 통해서 듣는 이야기 말고 내가 직접 겪어봐야  사람이 좋은 선배인지   있다.( 별표 백만 )


책임감 있는 선배인가?


2년 차쯤이었던 것 같다.(입사 2년 차라고 해봤자 실 근무 경험은 1년이 채 안되던, 아무것도 모르는 쪼랩 시절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맞겠다.) 지나가며 몇 번 인사만 해 본 옆 파트 선배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할 일이 있었다. 데드라인이 있던 프로젝트였는데, 일이 진척이 안되고 계속 일이 쌓여가는 기분이 들었다. 기분 탓이었을까? 자꾸 옆에서 나에게 일을 미루는 그 선배를 보면서, 그 당시 속에서 열불이 났던 기억이 있다. 어찌어찌해서 프로젝트는 마무리 지었지만, 그때 마주한 무책임한 선배의 모습에서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로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선배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모든 사람들이 책임감 있게 일하는  아니구나^^’라는 무서운(?) 사실이었다.


약 6년이 지난 지금, 내 옆에서 여전히 버팀목이 되어주는 찐선배들은 책임감 가득의 천하무적 선배들이다. 이 분들 덕분에 나는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좋은 방향성을 갖고 있는 선배인가?


연차가 어린 시절에는 일단 주어진 업무를 익히기에 벅찼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일이 익숙해질 때쯤, 선배들은 이미  단계 앞에서  다음을 준비하고 계셨다.


쉽게 말하면 그런 거다. 연차가 낮을 때는 시키는 일만 하면 됐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연차가 쌓이면 한 단계 더 앞에서 사업/솔루션을 개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진정한 프로가 되어야 하다는 것이다.


 웃으며 나에게 친절한 선배가 있다. 일이 잘못되어도 화를 내기보다 다른 방안을 찾아주는 버팀목 같은 존재이다.  선배에게 고민 상담을  적이 있다. “저는 보통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인  같아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나에게 선배는 “지금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하렴. 그리고 앞으로는 00 서비스가 각광받을 테니, 이쪽 공부를 해보는  어때?” 라며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런 말들이 나에게 좋은 버팀목이 되었고,  회사 생활을 버틸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나도 그런 선배가 될 수 있을까? 라고 고민 한 스푼했다는 건 안비밀이다. 그게 요즘의 고민이고 걱정이다. 연차가 쌓이는 게 무서운 시기라고 해야할 듯 하다.


그럼 나는 좋은 후배인가?


좋은 후배도 답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선배들과 꽤 오랜 시간 동안 막역하게(?) 지내온 거 보면 회사 생활을 썩 나쁘게 해온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답답한 걸 못 견뎌하는 성격 덕분에 일처리 속도가 나쁘지 않았고, 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모르면 물어보고, 알면 공유하고.. 좋은 후배도 뭐 그런 게 아닐까?


요즘은 선배들이 다 너무 대단해 보인다. 나중에 나도 직속 후배가 생긴다면 그들처럼 멋진 선배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대해보며, 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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