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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지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 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하는데, 단어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던가… 분명히 카드 결제를 하고 지갑에 카드를 넣은 것 같았는데.. 카드가 제자리에 없다던가…(그런데 정말 어디에 뒀는지 그 상황 자체가 기억이 안났다.)
어느 날은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부모님은 여행을 가시고, 동생은 출근을 했고, 열려있으면 안되는 문이 왜 열려있지??? 다행히(?) 도둑이 들지는 않았지만, 문을 닫지않고 간 건 난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결국 번아웃이 왔다.
이렇게 힌트가 많았는데, 애써 나의 마음을 무시하고 꾸역꾸역 버티고 버티다 폭발한 것 같다. 그런데 타이밍이 참… 나도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업무적으로 큰 프로젝트들이 끝난 이 시점에 이렇게 터진 걸 보니 그놈의 책임감이 뭐가 그리 무서운건지 참..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놓고 끝까지 놓지못하는 건 욕심인건가… 싶다. 아이러니 하다.
아무튼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 것도 맞고, 부담 가지지말고 글 하나씩 적어나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