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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attobroone Jun 02. 2023

사람을 사귄다는 것

내 시간에, 내가 만나는 사람은 나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자원이 이미 다른 자원으로 치환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나아가 치환된 자원으로 그것을 다시 사고자 한들 그럴 수 없다는, 매우 희소하지만 공평하고 특수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릅니다.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 환경, 문제 해결 방식 등 다른 것이 너무 많고, 사람들이 각자 다르기에 또 세상은 재미있습니다. 각자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선천적으로 후천적으로 다르기에 각자의 인생은 그들 고유의 궤적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그리고 작은 그들의 궤적은 하나의 큰 궤적이 되어서 세상을 이룹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결과들은 하나의 변수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상수가 더 적고, 변수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인간의 나약함을 체감할 때 우리는 더욱더 평생 외롭고, 이를 나누고 기대어 갈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신앙이건 반려자건 반려동물이건 말입니다. 재미있게도 그것을 선택하고 그와 나아가는 것 또한 내재적으로 가진, 전술한 문제 해결의 방식입니다.


모든 사람의 내재적 외재적 환경은 다르지만, '그나마' 가장 공평한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간을 살 수도 팔 수도 있다고 반문하며, 따라서 외재적 환경에 의해서 모든 사람이 가진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다른 자원에 비해 통제 가능한지를 헤아려본다면, 얼마나 상대적으로 공평한 자원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대부분 제한적인 상황을 가진 개인의 인생에서 내가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원은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미성년자일 때에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 가치는 더 중요해집니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그만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간이 이미 다른 자원으로 치환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나아가 치환된 자원으로 그것을 다시 사고자 한들 그럴 수 없다는, 매우 희소하지만 공평하고 특수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중요합니다.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말하고자 합니다. 일, 생활, 사람에게 쓰는 것이 그것입니다. 언젠가 다른 글에서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는다면, 한정된 시간에 가장 큰 효용을 내는 것이 가장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제게 있어서는 그렇습니다.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는다면 방해받지 않으면서 내가 가진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며 잘 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따로 후술 하겠습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평생 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마도 오직 단 한 가지, 내 인생을 뒤흔들만한 사람과 그 사람으로 인한 사건을 마주할 때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며,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이라는 변수가 내 삶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교나 회사라는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을 떠났을 때 더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 가보는 외국에 가서 누구를 만나느냐와 같달까요.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만큼 개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도 적습니다. 우리는 사람에 의해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사랑합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평생 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마도 오직 단 한 가지, 내 인생을 뒤흔들만한 사람과 그 사람으로 인한 사건을 마주할 때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다가가고 시간을 같이 보낼수록 닮아갑니다. 책을 좋아하면 책을 닮은 사람에게 끌리고 닮아갑니다. 여가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에 끌리고 닮아갑니다. 선천적 성격차이나 기호마저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으나 오래 만난 커플이나 부부를 보면, 그들에게서 풍기는 기운이나 느낌은 여지없이 닮아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가진 생각이 닮아가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내가 '내 시간'에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느냐는 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따금씩, 지금 내 곁에 있거나 내 곁을 떠나간 사람들이 나에게 남긴 것은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의 관계가 어떠했건 결국 나에게 남긴 그것으로 그 사람은 기억될 테니까요. 그리고 즐거웠고, 불행했고, 슬프고, 좋았던 기억들은 조금 더 성숙한 나를 만들고, 내 삶의 한 페이지가 되지 않을까요.










*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된 글이며, 주관적인 생각을 밝힌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특정 단체, 특정 인물과는 무관하며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특정 인물을 비하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이미지 및 원문의 저작권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문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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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2

<사람을 사귄다는 것>





그림 및 사진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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