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어쩜 이렇게 다 다르고 아름다울까...
밴프에 머무는 동안, 하루 반나절 빼고는 화창한 날씨가 아니었다. 그래도 좋았다. 그 나름대로의 운치와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쨍쨍한 날 무리해서 밴프 국립공원에서 유명한 두 호수를 보고 왔고, 왕복 3시간 트래킹을 하고 나니, 내 몸은 만신창이었다. 다리가 후덜덜 아침에 일어나니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리하여, 록키산맥을 바라보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근처에 있는 온천에 방문하기로 했다. 가격이 8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 착한 가격의 온천이었다. 곤돌라 타는 곳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호텔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었다. 야외 온천으로, 수영복 입고 즐기는 온천이다.
규모는 매우 아담했다.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따뜻한 물속에서 구름이 낀 산맥을 보고 있자니 내가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한 시간 정도 몸을 담그고 나왔더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역시 온천욕이 최고다!
그리고는 운전하면서 근처 뷰포인트가 보이면 잠시 주차해서 풍경들을 감상했다. 대부문의 뷰포인트는 호수였다. 그리고 그 호수들은 저마다 다른 색감과 풍경을 보여주었다.
모든 호수들이 다 다른 모습과 다른 풍경을 선사해주어서, 보면서도 계속 어쩜 이럴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밴프 국립공원은 정말 힐링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날씨에 상관없이 그 날씨에 맞는 풍경을 선사하기에 그 나름의 운치를 느끼고 올 수 있는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겨울이나 봄에 와서 또 다른 경치를 보고 싶다.
오타와에 머물면서 캐나다 현지 페스티벌 및 예술기관 담당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 대해 알아가는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리서치 이야기 이외에도 여행 정보 및 관심 분야에 대해 짤막하게 쉬어가는 코너로 글을 남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