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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ing cognitive Nov 24. 2024

Pitch 1024 앱 개발기

아카펠라 피치파이프 앱 with Voices

지난달에 아카펠라 싱어들을 위한 Pitch Pipe 앱을 만들고, 다운로드 횟수도 Android와 iOS 모두 100회를 넘기는 (작지만 저에게는 의미있는 ^^;) MileStone을 달성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지난 1~2개월 동안 느꼈던 일들에 대해서 공유하고 지나가고자 합니다. 


   - iOS : https://itunes.apple.com/WebObjects/MZStore.woa/wa/viewSoftware?id=6736433978

   - Android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i.chardonn.pitch1024


0. 앱 개발 배경


   . 저의 오래된 취미 중에 '아카펠라' 노래하기-가 있습니다. 아카펠라 노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첫음을 잡기 위한 Pitch Pipe라는 것이 필요한데요- 딱 마음에 드는 Pitch Pipe 앱이 안 보였습니다. 대부분 유료이거나 광고가 거슬리거나 뭔가 깔끔하지 않거나...


   . 그래서, "답내친 (답답해서 내가 친다)"의 마음으로 그냥 C~B까지의 피치를 땅하고 치면 피치가 똥하고 나오는 초간단 앱을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세상 많은 일의 시작은 불편함과 답답함...)


1. (늘 그렇듯) AI와 함께 개발하다 


   . 내가 만들어서 내가 쓰는게 목적이므로, '빠른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의사결정 진행했습니다.


   . 개발 언어 : 한번의 개발로 Android와 iOS에 모두 적용하기 위해 Flutter 채택.


   . 마침 10/1 휴일이었는데 별다른 계획이 없었음. ChatGPT 데리고 개발 착수... 했는데, 앱스토어에 등록 등등 이런 것들이 시간이 은근히 걸릴 뿐, 사실 기능이 많지 않아서 개발은 하루만에 끝났습니다. (ChatGPT가 Flutter언어도 괜찮게 쓰는 편입니다.) 

ChatGPT와 함께 개발하다

  . 배경이미지 : 아무리 초심플함을 테마로 내세웠다지만, 처음에 너무 시커멓게 나오는 것 보다는 뭔가 아카펠라 특유의 따뜻한 톤이면서도 음악 상징이 있는 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아, 예전에 MidJourney 이미지생성AI로 "Acapella Music is being created and vanished at the same time" 이라는 프롬프트로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사용하면 되겠다-라고 판단. (앱 아이콘도 같은 이미지에서 캡처)


   . 첫번째 피치 _piano : 오디오인터페이스도 없으니까, 일단... 집에 있는 건반을 누르고 C~B 12개 피치를 휴대폰으로 슥슥 녹음했습니다. ^^; (그래서 중간에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건반 움직이는 소리)


2. 앱배포 및 욕심의 시작.


   . v1.0 (10/3) 앱심사 등의 시간을 지나 착수 이틀만에앱 배포 성공.


   . v1.0.1 (10/8) 재미(?)로 내 목소리 넣어놓음. (떼유융~) Bass Voice 라는 옵션 추가. 그리고 페북에 근황과 함께 앱 공개. 그리고, 여기서부터 욕심/재미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카펠라 하다보면, 피치파이프 말고 옆에서 누가 목소리로 불러주면 따라부르기 더 쉬웠던 기억이 있어서, 이왕 만든거, 멋진 목소리로 피치를 넣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후에 아카펠라계에서 정말 귀한 목소리들을 모실 수 있는 영광이 있었습니다. ^^ 


   . v1.0.4 (10/14) Soulman님 목소리 추가! 

   . v1.0.5 (10/16) Harry Kim님 목소리 추가!

   . v1.0.6 (10/16) Léa 님 목소리 추가!

   . v1.0.7 (10/18) Blue Jay님 목소리 추가!


3. 이 과정에서 있었던 작은 성과들 공유합니다. 


   . iOS, Android 각각 100+ 다운로드를 넘겼습니다.


GooglePlay 다운로드 100회 초과


   . 당연히 South Korea가 다운로드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United States인데, 의외로 Nigeria, Germany, Chile, India, Zimbabwe ... 등등 수많은 롱테일 다운로드 횟수가 들어온 것이 소소하게 재미있었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국가들 비중 중 일부 표시


   . 이틀을 못 갔던 것 같지만, 아주 짧게나마 음악분야 앱 순위 200위권 안에 잠깐 차트인 하기도 했었습니다. (160위까지 봤었는데, 캡처가 늦었지만, No. 195 라도 건졌습니다.)


애플 AppStore에서 음악앱 순위 195위


   . 기타 지인 피드백으로, 초1 아들이 5분 넘게 이 앱을 쓰더라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도레미에 관심있는 초딩들이 뜻밖의 타겟 유저라고 하네요 ^^


4. 가장 큰 성과로는, 뜻있는/재미있는 일에 목소리 모아준 Soulman님, Harry Kim님, Léa님, Blue Jay님 모시고 5명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재미있기를 ;) 


5. 개발하며 느낀 점


  . 간단한 앱이지만, 그래도 예전같았으면 이런 앱을 이틀만에 개발/배포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ChatGPT, MidJourney에 감사...      


  . 음악AI 기술도 계속 발전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노래하는 일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달라지는 기술 환경에서 음악인들을 위한 서비스들을 AI로 빠르게 만드는게 지금은 더 의미 있을 수도 있겠다-싶은 생각도 드네요. 


  . 비슷한 얘기인데, AI API들을 호출하는 복잡한 앱들도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역시 일단 평소에 갖고 있던 불편함들을 해소하는 서비스가 더 와닿는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생성AI에만 내가 꽂혀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6. What's next 


   . 전세계에서 아카펠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요 앱을 다운로드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ㅎ 무료/무광고이고, 앞으로도 특별한 유료화 계획은 없기 때문에 널리널리 알려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자잘한 버그들이 아직 있는데 (백그라운드로 갔다가 되돌아오면 소리가 나지 않는 등) 피드백 받고 있습니다. 몰아서 (생각날 때 ^^;) 수정하겠습니다.


+ 아참, voice percusssion 피치(여기가 아카펠라 하는 사람들에게는 통할거라 생각한 개그포인트인데!) 도 넣었는데, 나름 easter egg였습니다... 아무도 눈치 못챘다면 진짜 easter egg이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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