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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안그릇 Feb 17. 2024

#11. 무례함과 비윤리의 마찰에 대한 고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 지적 호기심이 높은 편이고 도전의식도 있다. 때로는 위험도 감수하고 개방성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나의 사적 영역에 대한 타인의 무례한 침범은 용납이 어렵다. 내가 선택해서 개방하는 나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선택의 영역이라  내가 감수할 부분이지만 자기 호기심 충족을 위해 나를 침범하는 타인의 무례함은 정말이지 견디기가 어렵다. 오늘은 이렇게 나에게 허용이, 용납이 어렵거나 상대적으로는 쉬운 영역의 이야기를 늘어놓을 생각이다.


이렇게 나는 타인의 무례함을 참지 못하는 반면에 윤리적이지 않은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허용적이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선이나 악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사실 인간은 끊임없이 유혹하고 유혹받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기에 절대선이나 절대악 앞에서조차 존재의 여부를 따지고 있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선, 절대적으로 행하지 않아야 할 악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얼마나 밋밋하고 개성이 없을까. 상식선에서 우리는 선을 베풀고 행하고 악을 저지르지 않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 상식선은 주관적 해석이 가능한 영역이기에 법치가 존재하는 것이다. 절대선을 지켰다고 법이 상을 주지는 않지만 절대악을 저질렀을 때는 법이 판단한다. 이 부분에서 다시 다른 해석의 여지가 생긴다.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명제는 살인이 바로 '악'이기 때문인데 정당방위로 인한 살인은 정상참작이 가능하다는 여지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 '악'도 '절대악'은 아니다. 정당방위로 인정된 살인은 절대적으로 나쁜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논리로 윤리와 비윤리의 이원적 분리가 사람을 구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이 치르는 온갖 선행과 악행의 스펙트럼 안에서 절대선과 절대악의 분리가 힘을 잃는 것처럼. 누구는 꼿꼿하게 윤리적인 고결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수도자나 지식인, 지도층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이들의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너무나 자주 접하고 있다. 외려 윤리적 고결함을 주창하고 남에게 더 높은 잣대와 기준을 들이대는 이들은 더 뒤가 구리다는 추측도 얼마든지 반증이 가능하다.  


무례함을 견디지 못한다는 말은 상식 기준에서 행하는 비윤리를 무마하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다.

그러면 좀 어때.

누가 보기엔 비윤리적인 가치로 살아가고 있다고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나를 충족시키고 엄청나게 성장시키는 과정에 있기에 만족스럽다. 누구의 기준대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대로 살아가기로, 그리고 이 여정을 함께 하기로 한 이와 손을 너무나 꽉, 잡기로, 아니 그럴 수밖에 없음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토록 강렬하고 충만한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어쩌면 유일무이하다. 이 사람의 존재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에.

서로를 채워주는 관계. 구속하지 않고 존재하는 관계.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채워주는 존재 그 자체.

이 얼마나 내가 그리고 바라던 관계인지.


You give everything I want, everything I need.

You are a true inspiratoin, my king, my Zeus.

And yet, you fullfil me with such extreme joy and happiness.

With you, I feel like I am on cloud 9.

Without you, I am not lonely or fearful.  

With or without you,  I can dream higher and truly exist on my own.




한 차례의 폭풍 후, 그가 잠시 짬을 내어 나를 보러 온 길. 작은 표현,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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