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요한 Aug 30. 2022

Step 1. 거인의 어깨

Knowledge Connectivity #1

지식을 연결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이 질문은 '왜 지식을 연결해야 하는가?', '어디에 연결해야 하는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Dunning-Kruger Effect를 보면 학위과정 진행에 따른 얇아짐을 이해할 수 있다. 학부 때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 도취되었던 사람은 석사 과정에 들어선 순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박사가 되면 참 감사하게도 나만 모르는 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Source: https://www.businesstimes.com.sg/


연구를 하며 항상 드는 생각은 '내가 아는 게 정말 없구나'이다. 학계의 선배들이 해놓은 결과물들을 보면 내가 점점 작아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현상은 논문을 많이 읽고 연구에 진지하게 임할수록 더욱 강력하게 발현된다.


거인의 어깨를 발견하는 것이 학술적 발걸음의 시작이다. 무수히 많은 선행 연구들을 들여다보아야 내가 어느 어깨 위에 서있는가를 닫게 된다. Connection 위해서는 Preconception 필요하다. 이렇게 형성된 사전 지식 체계는 새롭게 발생하는 지식에 대한 주체적인 해석을 용이하게 한다. 나의 시각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나의 체계를 서술하는 Index Contents 생길  있을 것이다.


다만 언제나 바라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는 법,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영역을 형성할 수도 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나서야 나에게 어깨를 내어준 거인을 마주할 수 있다. 참신성과 완성도, 나름의 통찰을 통해 나의 Boundary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제 우리는 모아이 석상과도 같은 거대한 어깨에 직접 정제한 작고 소중한 돌멩이 하나를 얹을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