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마드작가K Jan 24. 2023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맞더라

어느 문과생의 돈 공부 투쟁기 1

나는 셈이 참 느린 사람이다.  수학은 싫어했고 사람 사이에 머리쓰는 관계도 싫어한다.  가계부는 귀찮아서가 아니라  돈계산 하는 것 자체가 싫어서 안썼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다. 돈에 관심이 없기보단 공부는 하고 싶은데 나는 계산 자체가 싫었다. 전통 문과생 나에겐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를 보면 더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막상 돈 이야기가 나오면 회피하는 사람. 바로 나였다.


"야~ 노후에 돈 없으면 초라해. 돈 있어야 해"

이렇게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인생에 돈이 전부는 아니잖아"

이런 고귀한? 말로 되받아치면서 내 욕망을 눌렀던 사람도 나였다. 당시엔 별 생각이 없어서 그랬고 1년 2년 지나면서는 내 자신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원빈의 "얼마면 돼?"라는 대사가 비소로 이해 가는 시기가 온다. 




인생의 행복이 ' 돈'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 돈'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말이다.

희한한게 흔한 부부싸움도 돈이 넉넉하면 잘 안 하게 된다. 


" 뭐 다른것은 그렇다치자. 시댁 제사, 친정 행사 이런 것은 사람이 참여해야 하는 건데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 아니잖아~ "


나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 마음도 ' 돈'으로 ' 다 표시'는 아니지만 미안함과 더불어 성의 표시하면 대부분 해결되는 게 많더라. 돈이 다가 아니지만 돈으로 무엇을 사거나 나 대신 일할 사람을 보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싸울 건덕지가 훨씬 적어진다.



부자가 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 책에서 빠지지 않은 구절이 있다.  


바로 '돈에 대한 사고' 를 바꾸라고 하는 것.


 아무리 생각해봐도 ' 돈을 사랑하라'는 너무 세속적인 것 같다. 하지만 내 저 안에 깊숙히 박혀있는 ' 회피하는 마음'은 바꿔볼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되었든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돈 많이 버는 놈은 욕심많은 사람들이야하는  대물림된 교육관.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해라는 왜곡된 교육관.

내가 못 가져서 삐뚤어진 돈에 대한 욕심.

없으니깐 남도 없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

모두 쓰레기통에 폐기 처분했다.



그래도 아무리 ' 돈을 사랑하라'는데 그건 잘 안되었다. 평생, 돈 많이 가진 놈은 욕심쟁이, 다주택자는 다 투기꾼, 투자자는 나쁜 시키,  무상으로 지원을 잘해주는 정부가 좋은 정부라고 평생을 알고 있던 내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가 있는가?


그래서 그냥 내 마음 한 부분만 인정하기로 했다. 

 

이왕이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는 나의 마음

자본주의 이 땅에 살고 있으니 돈이 다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는 생각

돈의 노예로 끌려다니기보다는 이제 좀 돈의 주인으로 살아보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끼는 게 아니라 

있어도 쓸 필요가 없어서 아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로.....

이왕이면 주위 사람도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먼저 잘 살고 돈을 많이 벌어보면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도 훨씬 많아질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내 자신이 먹고 살 정도는 되어야 했다.

인생 한번 이렇게 태어났으면 돈 걱정 한번 안 해보고 살아보기로 했다.



저 책에서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이 해봤던 방식, 행동, 생각 나도 한번 옮겨보자. 그리고  진짜 그렇게 되는지 보자. 그렇게 태생부터 문과생이었던 나는 투자의 세계, 경제공부의 세계에 뛰어들게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