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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자까 Oct 03. 2020

노후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마법의 연금 굴리기, 김성일


노후대비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 노후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정년퇴직 후 노후대비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어버린다. 또한 요즘에는 정년까지 가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노후대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노후대비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노후대비를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을까? 바로 뇌의 '의도적 눈감기' 때문이다. 뇌의 의도적 눈감기란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더라도 그것이 받아들이기 불편한 진실이라면 고의로 눈을 감아버리는 행동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행동장벽을 깨부수고 노후대비를 위해 움직일 필요가 있다.



노후대비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사업이나 부동산투자에 성공하여 노후를 대비할 수도 있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로열티를 받아서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직장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연금'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연금 준비의 기본


1. 지금 당장 시작하기 : 빠르면 빠를수록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듯이 연금의 규모를 키울 수 있음

2. 수익률에 신경쓰기

3. 일단 돈부터 모으기. 가장 좋은 방법은 쓰는 것 줄이기

4. 재테크란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번 돈의 일부를 굴리는 것.




연금 준비는 매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천천히 지어나가는 것과 같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 p.34




건물을 높게 지어 더 많은 월세를 받기 위해서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 연금준비를 일찍 시작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다. 일찍 시작한 만큼 연금은 복리효과를 발생시키며 점점 더 불어난다. 이때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 복리효과는 양수로도 작용하지만 음수로도 작용한다. 그리고 연금에 투입할 금액을 늘리기 위해 소비를 줄여야 한다. 연금 자금을 늘리기 위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수입을 늘리기보다는 소비를 줄여 연금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일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위해서 직접 연금을 운영하자. 그러기 위해 절세 삼총사 ISA, 연금저축펀드, IRP를 활용하자.


위 세가지를 활용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절세를 통해 수익률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주도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TF에 직접 투자하여 연금을 운영해보자.


연금저축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 16.5%, 5500만원 초과 13.2%

과세이연, 저율과세 : 3.3~5.5%, 금융소득 원천징수세율 15.4%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활용 - ETF 직접 운용, 타 금융사대비 비용과 수수료가 저렴



IRP : 개인형퇴직연금 (Indivisual Retirement Pension)

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연금저축에 가입한 경우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 합산하여 계산

과세이연



ISA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ndivisual Saving Account)

한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게 한 절세 계좌

의무 가입 기간 5년

연 2천만원 납부 가능, 최대 1억원까지

세제 혜택 : 손익통산 후 순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 금액은 9.9% 분리과세



은퇴준비가 목적이라면 ISA보다는 연금저축이나 IRP를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들은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전략적인 납입 순서는 아래와 같다.


연금저축에 400만원 → IRP에 300만원 → 연금저축에 1100만원



자산배분은 필수다.


주식의 신이라면 좋은 종목을 선택해서 기가막힌 매매타이밍을 잡아 손쉽게 자산증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두 번 운이 좋아서 극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꾸준히 높은 수익을 내서 연금 준비에 필요한 금액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자산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주식, 국채, 현금성자산, 해외투자, 대체투자를 적정 비율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

수익률이 가장 좋음

장기투자는 변동성의 좋은 부분, 즉 수익률이 상승하는 변동성만을 취하도록 도와줌. 주식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산 역시 장기투자 시 위험이 낮아짐


국채

수익률은 낮지만 주가와 반대로 움직임. 음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


현금성자산

주식과 국채가 항상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은 아님. 특정 시기에는 동시에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현금성자산 확보가 필요함.

높은 유동성을 갖고 있는 자산으로, 단기채권펀드나 단기자금용 ETF에 투자.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위험을 낮추고 수익은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가 필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은 신흥국 펀드에 분류됨. 우리가 투자하기 위험하다 생각하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멕시코 등의 나라와 같은 수준이라는 뜻임

환노출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 우리나라 자산과 달러/원환율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

한국 코스피200지수와의 상관관계 : 미국 국채 (환노출) -0.41, 달러/원 환율 -0.44


대체투자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주식, 채권 이외의 금, 원유 같은 원자재 혹은 부동산, 농산물, 헤지펀드 등 다른 모든 투자자산을 의미

대체투자자산은 전통투자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출 수 있음

대체투자 자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금

금은 달러와 음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주식, 국채등의 자산과도 매우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다. IRP에서 매수할 수 있는 ETF가 조금 더 한정적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이 약간 다르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공격형, 중립형, 안정형으로 나뉠 수 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공격형 투자 비중을 참고하면 되고, 수익률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안정형 투자 비중을 가져가면 될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으면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각 자산들의 비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한다. 너무 자주는 말고 1달 또는 분기별 주기로 포트폴리오를 관찰하고 변화를 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각 자산의 비중은 달라지게 되고, 이때 필요한 것이 리밸런싱 즉, 자산재분배이다. 가격이 하락한 자산은 추가적으로 사고 가격이 상승한 자산은 팔아서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연금저축계좌용 포트폴리오




IRP 용 포트폴리오




미국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이 약 7% 수준인데, 위의 연금 포트폴리오 모두 S&P500 지수를 상회하는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말이냐면, 연평균 수익률을 8%로 가정하고 30살에 천만원을 투자하고 추가 원금 납입이 없다고 했을 때, 연금 개시 연령인 55세에 6848만원으로 불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연금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연금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위해 분산투자를 하자. 그리고 연금계좌의 입출금이 자유롭지 못한 점을 통해 행동장치를 설정하고, 절세효과를 활용하여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자. 연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어떻게 연금을 운영할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김성일 작가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라는 책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적혀 있는 대로 월 33만원으로 은퇴자금 4억5천만원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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