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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더 김 앎 Mar 11. 2021

WHY가 중요하다는자가 '본질'을 건드릴 확률

나다움 이해하는 법

나는 매번마다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피곤할 정도로 'WHY'를 찾는다. 
그 WHY를 찾으면 '성실한 사람'이 되고 그 WHY를 못찾으면 '끈기없는 사람'이 된다. WHY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

.

라고 생각했고 늘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대한 오늘의 업데이트된 결론은 이것이다.


결론 : 그것 역시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 없는 사람이야' 보다는 '나는 사실 되게 본질적인 생각을 하고 뜻이 있고 움직이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방향이 나도 편하고 듣기도 좋고, 있어보이니까 ^^ 뽕이었던 것..?


---


[오늘의 생각]

나는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자유시간 = 1개월권'을 주려 한다. 지치니까 자꾸 어디가 아프다. 아닌가. 마음이 아픈가? ㅎㅎ 1개월 권을 부여받기 전 현재 벌려놓은 일들은 잘 해내야 하므로 '해야 할 것 4가지'만 설정하고 들어간다.


1. 학교 수업은 성실하게 듣고 해내어야 할 과제만 쳐낸다. (1주일 평균 15시간)

2. 지금 대표님께 받아 진행하고 있는 업무도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한다. (매일 평균 2시간)

3. 디자인툴 강의는 한번쯤 배워보고 싶었던 것이니 잘 듣고 (1주일 9시간)

4. 퍼스널브랜딩 무료 프로젝트는 그간 잘해왔던 것이니 부담없이 도움줄 수 있는 선의 도움을 준다. (줌미팅 1-2시간 + 준비시간 제외하고는 에너지 아낀다)


그리고


5. 그 외에 남는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설정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나는 가만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 정도의 여유는 주기로 했다.)




하고 싶었던 것. 정리되지 않은 불편한 감정을 정리하는 것


과거에 했던 행동들에게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그만두었다면 "도대체 어떤 목적성을 갖고 무엇을 얻길 기대했는가. 그리고 그것들이 왜 만족되지 않았는가"를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그에 관해 아무 액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


정말이지.. 마음이 불편했다.



마지막 액션의 전개흐름


1. 와 나 아무래도 브랜드 만드는 사람이고 싶은 것 같은데?

2. 뭘 해야 하지? 어떤 공부를 해야 도움이 될까? 잘 모르겠어서 우선 브랜딩이라는 게 뭔지 정확히 나도 모르니까 그것부터 이해해보자 하고. 책 40권 읽기 설정!

3. 책 몇 권 읽고 브랜드 몇 개 다룬 글들 읽다가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도 다른 것 같고 너무 방대한 분야라 공부가 안 되는 것 같아서 9권 째 중단. 


이 상태로 끝나고 다음의 액션을 취하지 못한다면 아래 3가지의 질문을 스스로 해보며 그 결과값을 조금 더 유의미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것의 실패 이유


1. 나는 어떤 목적으로 '그 일=브랜딩 관련 책읽기'를 시작했는가.

→  FOR 브랜딩 분야 탐색   →  브랜드 만드는 사람 되고 싶은데 '브랜딩'이 뭔지 모르니 일단 공부해서 어떤 건지 대강이라도 그 분야를 조사해보자. 책 읽다보면 내가 그 다음으로 해야 할 부분이 보이겠지.


2. 나는 어떤 결과값(배움)을 얻고 싶어했는가.

→  FOR 스스로 '되고 싶은 브랜드 만드는 사람' 정의  →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지 알고 아래의 두 부류 중 어디에 속하고 싶은지도 선택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브랜드 만드는 사람되기'의 방향은 두 갈래다. (1) 직접 내 사업하거나(내부/외부브랜딩까지 총괄) (2) 남의 사업,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거나(주로 외부브랜딩)


3. 그래서 그만두게 만든 원인은 무엇인가.

 →  모르니까. 둘 다 안 해봐서 모르겠다. 내가 '브랜드 만드는 사람'이 미래에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림을 그려봤는데 백지다. 생각나는 게 없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내 머릿 속을 때렸다.




아. 나도 '뽕'인가? '뽕'..일까.


내가 되고 싶다는 '브랜드 만드는 사람'을 정의되지 않는다. 나 생각보다 '뽕'에 취해 있었던 것일 수도 있겠구나.* 지금의 상황이 난 꽤나 웃긴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는게 ㅋㅋㅋㅋㅋㅋ 벌거벗는 기분...(창피합니다....부끄럽다 보다는 창피하다가 맞는 표현일 것 같아요. )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도 정확히 내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 있는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 것. 정말 모순적이다. '뽕'인지 아닌지부터 이번 1달 간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하도 본질을 주장했던 나였는데 '겉멋', '뽕'에 취해 브랜딩 하고 싶었다는 결론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결과가 나도 궁금하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나)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이유를 찾고 WHY를 무한 반복하며 나라는 퍼스널브랜드를 알아내는 것. 그 철학과 비전을 담는 브랜드는 어떤 방식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 이번에 해보고 싶은 일이다. 조금 더 구체화해서 이야기해보자.




NEW 액션 - 브랜드 만드는 사람 실체 알기


- 브랜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었던가? 그냥 브랜드 만드는 사람이 힙해보여서? 브랜드 만들면 그 팬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까? 그것도 아니면 내가 사랑받고 메시지 영향력이 있는 브랜드 자체로 정의되고 싶은건가? 대답해보자.


-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디자인 에이전시나 브랜딩 에이전시가 있으나 지금 당장 내가 그 관련회사로 들어가 일을 경험해보기 어렵다(이미 일하고 있으니까). 디자인? 못하고. 사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도 잘 모르니까. 일단 지금의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이게 아닐까 싶다.


- '내 입맛에 맞는 브랜드' 를 찾고 '왜 좋은지'를 분명하게 정의내려보자. 난 간지난다고 생각하는 브랜드를 보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브랜드들에 비추어 나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WHY 찾기' 정도가 되겠다. 아직까지 나는 알고 있는 브랜드들이 몇 개 없다.(내 노션에 적힌 브랜드는 딱 3개 뿐) 


1. 프릳츠

2. 우승우 대표님

3. 박창선 대표님


그 브랜드들이 왜 좋은지를 치밀하게 고민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가 더 명료해지지 않을까. 내가 만들고 싶다는 '그 간지나는 브랜드'가 도대체 어떤 성격의, 어떤 형태의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업을 해보다보면 알겠지. 내가 겉멋에 들어 브랜딩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인지 아닌지. 하도 본질을 주장했던 나였는데 '겉멋', '뽕'에 취해 브랜딩 하고 싶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ㅋㅋ 그것도 재밌겠다....


p.s. 아무것도 안 하는 1개월은 그렇게 마음먹은지 3시간 만에 '한 가지'는 해보는 1개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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