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송길영 #교보문고
건강하지 못한 사회이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노력은 ‘평등’이라는 양날의 검에 의해 절하되고, 변화하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 끌어내리려는 자들은 호시탐탐 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을 예보한다. 개인이 핵개인이 되어 발전과 성장이라는 단계로 넘어가는 세상을 말이다. 하지만 그 커다란 변화의 흐름에 ‘난 이대로가 좋아, 그러니 너희들도 그냥 가만히 있어라’고 강요하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어대고 행동하는 이들에 의해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들의 현실은 남을 끌어내리려는 것과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는 노력의 허세 속에 더러워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자화자찬에 가득 찬 피드로 도배하고, 소통과 평화라는 미명 아래 고인물이 되어버린 자신들을 위로한다.
‘평등’이라는 단어를 편의대로 해석하여 성과를 절하하고 사회로 환원시키려 한다.
이 책은 시대의 흐름을 예보한다. 이미 흘러가고 있지만 변화의 찬란함에 시선을 빼앗겨 살펴보지 못한 흐름을 일러주고 예보한다.
침착맨 채널에 나와 AI 시대에 대한 여러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과 작가의 다른 강연을 보고 읽은 책이다. 온라인 강연들의 중심은 AI 시대 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 같은 것이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책의 내용은 AI가 아닌 더 큰 사회적 흐름에서 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대 목적과 다른 독서이기는 했지만, 작가가 이야기하는 시대 예보가 앞으로 개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어 나름 유용한 독서였다. 작가는 소통과 연결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 살펴보면 그 소통과 연결이 이전에 있었던 연결의 개념이 아닌 정보통신을 통한 연결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이전의 억지 연결에서 벗어나 핵개인으로 거듭나길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슴 설레는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