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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까 Apr 10. 2019

보고서 매뉴얼을 발행하며

마음을 움직인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SNS에 올릴 만한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보고서, 인생에 다시없을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서, 황홀한 풍경을 감상한 여행지에 가보고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종이를 넘겼던 한 권의 책을 읽고서... 등의 무수히 많은 순간. 

그러한 순간의 이야기와 생각 그리고 감정을 나누고자 ‘보고서 매뉴얼’을 발행한다. 여기서 ‘보고서’라는 말은 ‘report’의 의미가 아니라 내가 ‘경험해봤던’ 것들을 말한다. 다녀와보고서, 먹어보고서, 감상해보고서 느낀 단상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로 매뉴얼 이름을 정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글쓰기 실력은 내세울 수 있는 수준이 못 되지만 글을 탐독하고 생각하며 쓰고자 하는 열정만은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보고서 매뉴얼을 통해 글에 대한 나의 열정이 개화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곰살맞은 표현이지만, 반갑고 설레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보고서 매뉴얼을 채워나가고 싶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꼭 이야기해줘야지, 추천해줘야지 하고 생각할 때처럼.


보고서 매뉴얼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시간에 즐거움을 더하고 싶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즐거움이고, 브런치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것도 즐거움이고,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며, 퇴근 후 잠은 좀 모자라도 그 즐거움을 위해 늦게까지 글을 쓴다는 것이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즐거움을 맛보며 일상에서 조우하게 되는 많은 것들에 대해 기꺼이 다양한 이야기를 주머니에서 꺼낼 수 있는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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