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여인와 소녀
눈부신 별빛 눈이 내리며 소복이 쌓여가던 겨울의 밤.
하얀 언덕을 오르던 소녀는, 언덕 가장 높은 곳 밝게 빛나는 트리를 만났습니다.
" 어두운 밤, 행인들을 위해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당신의 별로 날 장식해주세요. "
포근한 상록 이파리에 몸을 감싼 트리 여인이 말했습니다.
" 하지만 저는 가지고 있는 별이 없는걸요?
있는 별이라고는 집에 있는 낡은 트리 장식품 뿐이에요. "
소녀의 말을 듣자 트리 여인이 따스하게 웃었습니다.
" 그 낡은 장식품도 괜찮지만, 당신은 이미 예쁜 별을 가지고 있는걸요. "
소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트리 여인을 올려다보자,
트리 여인은 길다란 손가락으로 소녀의 가슴을 가리켰습니다.
" 날 장식해주세요.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예쁜 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