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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아넬라 Jan 16. 2019

창업, 어떤 가치를 팔 것인가.

창업의 본질

 경제활동에는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보통은 취업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한 번은 창업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에는 3가지 경우가 있다. 취업에 고배를 마시거나 회사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창업을 하는 경우, 취업을 하고 일을 하면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 취업 정년에 이르러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는 경우다.   

  

 그리고 창업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개인 점포를 열어 사업주가 되는 방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되는 방법, 그리고 기업을 일구는 방법이다. 어떠한 형태의 창업이든 창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바로 상품의 생산과 유통이다.     


 상품을 생산할 것인지 유통을 할 것인지에 따라 제조업과 유통업으로 구분되며 이 두 가지를 하나로 묶은 제조 유통업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의 창업이든 이 중 하나에 속하기 마련이다.   

  

 제조업은 전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필품 및 편의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실물경제순환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로 시장경제를 설명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진정한 부는 금과 은 과 같은 화폐의 양이 아니라 생필품과 편의품의 양‘이라고 정의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제조업이 가지는 본질적 가치 때문이다.     


 제조업은 새로운 상품 혹은 기존의 상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것들을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효용가치를 창출한다. 그리고 이 효용가치에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유통업에도 생기를 불어넣는다. 새로운 상품이 있어야만 유통업도 활기를 띠는 순환이다.     


 유통은 판매시장을 넓힘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상품이 가진 효용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를 생산자에게 피드백하여 새로운 효용가치를 가진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가 창출된다.    

 

결국 창업이란 생산자가 되거나 유통판매자가 되는 일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창업은 유통판매에서 발생한다. 치킨집, 휴대폰 판매점, 음식점, 철물점, 프랜차이즈 가맹 등 이 모든 창업의 형태는 유통판매에 기초한다.

     

 저자는 생과일 디저트 브랜드 아넬라(Anela)의 한국 CEO이다. 아넬라 수입유통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매출 50억을 달성했고 3년 차인 올해는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아넬라의 수입유통이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독자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어서 유기농 식품 유통 브랜드인 ‘로지오가닉‘을 독자 브랜드로 론칭했다. 규모를 떠나 단기간에 무언가를 이룬 것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담을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 이유는 창업의 가장 큰 고통은 자본의 고갈로 인한 지속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유통은 단순히 실물 상품의 흐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품의 가치는 생산자가 만드는 거야’란 생각으로 유통 창업에 뛰어들면 실패한다.


유통은 소비자에게 실물 상품만 아니라 상품이 가진 가치도 함께 파는 일이다.     


 돈은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이고, 돈은 소비자에서 유통을 거쳐 생산자에게 흐른다. 그 중간지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이 상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결국 돈을 버는 창업은 가치를 생산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그 가치를 생산하는 방법, 저자는 그것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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